무한도전 TV전쟁특집, 사기꾼 노홍철 잡은 정준하. 속이 다 시원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TV전쟁 추격전 특집'이 방송되었습니다. 이날 미션은 각 멤버들이 지정해준 다른 멤버의 카메라를 꺼야 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의 카메라맨의 등을 쳐서 더 이상 카메라를 찍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카메라가 꺼지면 자신의 담당 카메라맨은 조기 퇴근하게 되고, 멤버 역시 방송분량 역시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해서든 자신의 카메라가 꺼지는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이날은 재석->준하->홍철->하하->형돈->명수->길->재석 순으로 꼬리잡기 미션이 지정되었습니다. 그동안 비슷한 추격전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멤버들은 시작부터 자신의 카메라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 대첩
이날 방송에서 가장 명장면이라고 한다면 바로 하하, 정준하, 노홍철의 신사동 가로수길 대첩이었습니다. 노홍철은 하하를 잡기 위하여 자신이 있는 곳으로 유인을 했지만, 정준하와 하하가 먼저 만나는 바람에 하하를 잡겠다는 계획이 물거품 되었습니다. 오히려 하하와 정준하의 동맹으로 함정에 빠지는 위태로운 상황까지 연출되었죠.


그러나 그냥 당하고 있을 노홍철이 아니었습니다.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하하를 보고 뭔가 이상한 낌채를 챘는지 노홍철은 주위 시민들에게 하하 외에 누가 있는지 묻게 되었고, 정준하가 자신을 잡기 위하여 숨어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역시 잔머리의 일인자, 노홍철은 그냥 당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눈치가 빠른지 쉽게 속지 않는 그의 모습이 얄밉게까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고민 끝에 노홍철은 택시를 타고 하하와 정준하가 있는 곳으로 정면 돌파를 하기러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카메라맨은 그대로 택시 안에 타 있게 한 뒤, 자신만 택시에서 내려 하하의 카메라만 끄고 다시 타겠다는 속셈이었습니다. 그런 속셈도 모르고 하하는 노홍철이 탄 택시 앞으로 다가왔고, 절호의 기회를 잡은 노홍철은 택시에서 내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의 뒷자리 왼쪽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하는 이 상황을 정준하에게 그대로 알렸고, 숨어 있던 정준하는 당황하지 않고 노홍철이 앉은 반대 방향으로 전력질주 했습니다. 그리고
노홍철이 택시 왼쪽 뒷문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재빠르게 오른쪽 뒷문을 열고 카메라의 전원을 꺼버렸습니다.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정준하가 사기꾼 노홍철을 잡는 순간이었습니다. 노홍철이 그렇게 당황해 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았습니다. 정준하가 노홍철을 잡는 모습이 얼마나 통쾌하던지 1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노홍철의 탈락이 통쾌했던 이유!
노홍철의 탈락이 통쾌하고 속이 시원했던 이유는 그동안 항상
노홍철에게 당했던 정준하가 처음으로 복수를 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했던 꼬리잡기, 한가위 선물배달, 쓰레기 배달 등등 추격전만 하면 항상 노홍철의 잔머리에 정준하가 놀아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너무 답답했고, 불쌍하게도 느껴졌습니다. 반면에 어떤 게임이든지 쉽게 지지 않는 노홍철의 모습이 무척 얄밉게 느껴졌지요.

정준하 역시 그동안 당하기만 했던 노홍철을 잡았다는 것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드디어 노홍철이라는 대어를 잡았다'며 자신의 카메라를 보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정준하가 느낀 기분만큼이나 보는 시청자들 역시 통쾌하고 속이 시원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무한도전하면 추격전인 것 같습니다. 서로를 잡기 위하여 잔머리를 굴리고, 서로 동맹과 배신을 일삼아야 하는 추격전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캐릭터와 정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추격전은 무한도전 멤버들만이 연출할 수 있는 스릴과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TV전쟁 추격전 특집 첫 방송에서 가장 명장면이라고 한다면 정준하가 노홍철을 잡던 그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살다 보니 노갈량이 정준하한테 당하는 날도 있군요. 앞으로도 매번 노홍철에게 당하지만 말고, 이렇게 노홍철을 잡고 환호하는 정준하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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