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78회. 서지석-박하선, 시트콤이 이렇게 슬퍼도 되나?

박하선을 향한 윤지석(서지석)의 해바라기 같던 사랑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일까요? 하이킥 78회에서 지석과 박하선이 눈물의 첫 키스를 나눴습니다.


하이킥3 78회.
오래전에 영욱에게 받은 하선의 목걸이가 이번 회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서랍 속에서 발견된 하트 목걸이. 알러지가 있던 하선은 영욱이 준 쇠 목걸이만 하면 무척 힘들어 했지만, 알레르기가 있었다가 어느 순간 괜찮아졌다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알레르기가 갑자기 없어진 것이 좀 이상하긴 한가봅니다.


하선은 시험지를 받으러 지석의 방에 갔다가 책상에서 영욱이 자신에게 줬던 똑같은 하트 목걸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지석은 하선이 알레르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위하여 진짜 금목걸이를 똑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 몰래 돌려줬습니다. 곰곰히 생각한 끝에 지석이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자신을 위하여 목걸이를 바꿔 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하선은 지석의 배려심과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항상 자신의 뒤에서 조용히 챙겨주는 그런 사람. 하선은 지석이 자신에게 그런 존재라는 것을 이제서야 진정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지석은 몸속에서 용종이 나와 수술을 하기 위하여 학교에 병가를 냅니다. 늘 마주보고 웃어주던 지석의 빈 자리를 보고 있으니 쓸쓸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하선. 하루종일 지석이 보이지 않자 기분이 무척 침울해집니다. 지석이 왜 병가를 냈는지 알게 된 하선은 지석이 은근히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자주 가던 편의점에 들린 하선은 항상 있던 주인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심장수술을 받다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덜컥 겁이나기 시작합니다. '사람 목숨 질긴 것 같아도, 가는 건 한 순간이야... 허무하게...' 이 말이 내내 잊혀지지 않는 하선은 멍해진 표정으로 걸어오다가 무언가에 홀린 듯 막 뛰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달려간 곳은 바로 지석이 있던 병원. 그리고는 지석을 보자마자 폭풍 눈물을 쏟아냅니다. 자신의 목걸이를 바꿔놓은 사람이 윤선생님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무슨 말을 하려고 온건지 잘 모르겠는데... 문득 윤선생님이 말도 없이 제 곁을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라고 말하여 이유도 모르게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지석은 눈물을 흘리는 하선을 얼굴을 어루만지며, '난 안그래요... 늘 옆에 있을께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리고는 조용히 입 맞춤을 맞추는 두 사람. 드디어 공식커플이 된 것이었을까요?


시트콤이 이렇게 슬퍼도 되나?
오늘 두 사람의 모습은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이고 슬펐던 것 같습니다. 시트콤이 이렇게 슬퍼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콧 끝을 찡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동안 하선을 향한 지석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더 감동적이고 슬펐던 것 같습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보고 있으면, 시트콤이 아니라 정말 멜로 드라마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이킥3에 올라온 예고편을 보면 이것이 모두 지석의 꿈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용종 제거 수술을 받은 지석은 깨어나자마자 하선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하선은 너무 보고싶었다며 자신을 안는 지석에게 왜 이러시냐며 정색하고.. 지석은 모든 것이 꿈이었구나 싶어 허탈해한다.'


오늘 방송을 보면 정말 이 일들이 꿈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되겠죠. 그러나 시청자들이 그토록 바라고 있는 커플이라는 것을 하이킥3 제작진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꿈이 아니라 진짜 일어난 일이라는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하이킥 시리즈를 보면 한 번 시작한 로맨스는 일단 예쁘게 만들어 주는 김병욱PD 특유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끝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 그리고 더 이상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제작진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석의 포옹에 하선이 정색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이라 하선 특유의 당황스러운 리액션이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많은 시청자들이 바라고 있는 커플인 만큼 두 사람이 빨리 좋은 연인 사이가 되어 알콩달콩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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