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적우, 같은 7위라도 논란이 되는 이유!

나는 가수다 적우의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우는 지난 11일 방송된 10라운드 2차 경연에서 산울림의 노래를 '나 홀로 뜰앞에서'를 열창했습니다. 적우는 10라운드 1차 경연을 통하여 무명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나는 가수다에 등장하였고, 윤시내의 열애를 자신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부르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차 경연에서 보여준 그녀의 가창력은 나는 가수다 출연에 대한 논란을 어느 정도 잠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실력이 드디어 드러낸 것일까요? 2차경연 중간평가에서 듣기 힘들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가창력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아니나 다를까 본 공연에서도 자문위원단의 혹평을 들을며, 제대로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하며 7위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가수들의 경쟁을 통하여 순위를 결정하고 탈락자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매 경연 꼴찌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가수들이 7위를 기록했을 때와 다르게, 적우는 같은 7위를 기록했으면서도 이처럼 논란이 되고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출연의혹에 대한 부족한 해명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기 전까지 적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무명 가수였기 때문에 적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때, 그녀의 출연에 대해서 많은 의혹에 나왔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프로그램 취지는 유명하고 실력있는 가수가 아이돌에 밀려서 설자리를 잃은 가수들을 모아놓고 경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중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무명가수를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적우의 출연에 대한 자문위원단 장기호와 심정수 PD의 엇갈리는 반응이 더 큰 출연의혹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적우가 나는 가수다에 왜 출연했는지? 어떤 섭외과정이 있었으며, 그녀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제대로 제작진에서 미리 언급해주었다면 지금처럼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장기호 자문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적우의 출연에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다'라는 글을 남겨 파장이 되고 있는데요. 그의 글을 통하여 적우의 출연의혹이 줄어들기는 커녕 더 커지게 될 것 같습니다.

2. 같은 7위라도 너무 못했기 때문에
적우의 7위는 지금까지 7위를 기록한 다른 가수들과의 순위와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적우의 노래만 유독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누구나 들어도 알 수 있을 만큼 실력차이가 너무 많이 날 정도로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7위라도 적우의 7위는 질적으로도 무척 떨어지는 7위였다고 할 수 있지요. 아무리 7위를 기록했더라도 대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 공감을 할 수 있었던 노래를 했다면 비난보다는 7위를 기록한 그녀를 감싸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시작된 음정불안, 매끄럽지 못한 고음처리 등은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들어도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3. 불안한 가창력이 감기 때문?
적우는 2차 공연을 하고 난 뒤, 스스로도 자신의 무대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감기가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그러나 이런 불안한 가창력을 감기 때문이라고는 단정짓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역대 나는 가수다 출연자들 중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멋진 무대를 보여준 가수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소라는 감기몸살에 고열때문에 프로그램 녹화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악조건에서도 소름끼치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임재범 역시 감기 몸살에 따른 컨디션 난조에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국민 가수로 등극했습니다. 그러나 적우의 무대는 감기에 걸렸다는 말까지 핑계로 생각될 정도로 무척 안타까운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감기가 어느 정도 문제가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는 그저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적우의 출연논란과 함께 나는 가수다는 프로그램 전체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1박 2일에 한 참 뒤쳐지게 되었으며, SBS K팝스타에게도 시청률을 추월당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이처럼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이유는 제작진의 안일한 생각때문이 아닐까요?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나는 가수다 취지에 맞지 않는 가수를 섭외했다는 것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는 것을 제작진도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우가 다음 라운드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출연의혹에 대한 논란의 쉽게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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