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하 VS 노홍철 대결. 다시 안 했으면 좋겠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무한도전에서는 지난 19일에 이어 하하 VS 노홍철의 대결.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대결은 동갑내기 하하와 노홍철의 자존심 싸움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었는데요. 3,400여명의 시민을 초대하여, 두 사람 중 승자를 맞추는 사람에게 자동차를 상품으로 내거는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날 두 사람의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진행되었습니다. 자유투 대결에서 하하가 극적으로 승리하였고, 캔 뚜껑 따기, 공 많이 받아내기, 닭싸움을 모두 이기며 내리 4연승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손톱이 없는 하하가 캔따기에서 이기고,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고 닭싸움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면서 하하가 정말 많이 준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철봉에 매달려 간지럼 참기를 노홍철에게 졌지만, 6라운드까지 4번을 이긴 하하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필자 개인적으로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을 일반 시민들을 초대하여, 고가의 상품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다시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살찌푸리게 했는 무한도전 대결 관객들. 진짜 무한도전 팬 맞나?
무한도전은 지금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레슬링, 조정, 나도 가수다 등등 무한도전 장기 프로젝트에서는 항상 시청자들을 초대하여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도록 했지요.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참여하려면 항상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했습니다. 필자 역시 나도 가수다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높은 경쟁률에 밀려 아쉽게 떨어지고 말았지요.


이번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도 다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도전 방송을 직접 구경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상당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가의 자동차 선물때문이었을까요? 매 라운드마다 몇 몇 사람들이 떨어졌다고 정색하고 욕하는 것을 보니까 정말 창피하게 느껴졌습니다. 무한도전 팬들이 한 순간에 안티팬으로 변한 것처럼... 실제로 참여했던 시청자들의 이야기에 따라서 방송에 나왔던 것보다 더 심했다고 하는데, 정말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왠지 고가의 선물에 눈이멀어 사람들의 밑바닥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게 느껴졌지요.


그냥 자동차와 같은 상품을 내걸지 않았어도 충분히 재미있었을텐데, 상품을 내걸고 대결을 진행했던 것은 무한도전 김태호PD의 결정적인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번 대결을 통하여 정말 무한도전 팬들이 이렇게 매너가 없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방송을 보러간 것이 경품을 타러간 것은 아닌데... 캔뚜껑 따기 대결에서 홍철이 졌을 때, 3,100여명의 사람들이 전부 홍철을 매섭게 쳐다보고 정색할 때, 정말 같은 무도팬으로서 큰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깟 자동차 경품 타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그만인 것인데... 미안해하는 홍철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같은 무한도전 팬으로서 민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는 무한도전이 이런 진행은 하지 앟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들과 함께 하려는 무한도전의 의도는 잘 알겠지만, 고가의 상품을 내걸어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은 앞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은 언제나 꾸미지 않은 순수한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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