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22회, 뻔한 스토리. 이제 그만하면 안 되나?


지난 11일 방송된 마의 22회에서 백광현(조승우)이 또다시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명환(손창민)은 강지녕(이요원)의 가문이 지닌 후광을 얻기 위해서 아들 성하(이상우)와 지녕의 혼례를 서두르려고 합니다. 그러나 지녕이 광현에게 마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를 금치 못했는데요.


이명환은 백광현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서 강상죄(조선에서 가장 큰 죄)를 뒤집어씌우기로 합니다. 좌상의 며느리 청상과부 서은서(조보아)가 백광현을 만나는 장면이 포착되자 계략을 세웠습니다.


이명환은 사람을 시켜 백광현을 여각으로 불러냈으며, 서은서에게도 서찰을 보내어 두 사람이 만나게끔 일을 꾸몄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좌상과 포청에 밀고하여, 천민 백광현이 좌상의 며느리 서은서를 희롱했다는 죄명을 씌우게 된 것이었습니다. 백광현은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명환은 좌상인 정성조(김창완)을 찾아가 좌상의 가문이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고 무사히 넘길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서은서를 안채에 가두게끔 했습니다. 백광현은 서은서에게 시료를 했을 뿐이라고 진술을 했지만, 이명환은 시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서은서의 진술을 조작했지요. 백광현은 강상죄 누명을 쓰고 현종(한상진)에게까지 백광현을 참하라는 상소가 올라가는 등 백광현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마의 뻔한 스토리, 이제 그만하면 안 되나?
마의를 보면서 백광현이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매주 백광현이 위기를 맞다 보니 이제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는 것 같네요. 아무리 드라마의 긴장감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질질 끄는 내용이 너무나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좌상 며느리 서은서가 등장했을 때부터 왠지 서은서 때문에 백광현이 이용을 당하고 위기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예상은 빗나가지도 않고 뻔한 스토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의녀(유선)가 백광현이 강도준의 아들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 자리에서 밝히지 않는 것. 그리고 자신이 키우던 말을 혼자 있을 때에는 영달아~ 영달아~ 라고 부르면서 지녕의 앞에서는 말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극적으로 모든 사실을 밝히려고 하는지... 너무 질질 끌다 보니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의는 수의사가 갖가지 난관을 거쳐 어의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 백광현이 계략과 음모, 협박에 계속 당하고만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의를 보면서 왜 사극 드라마의 주인공은 순수하고 착해서 매번 당하기만 해야 할까요?
시청률도 좋지만.. 뻔한 스토리는 이제 시청자들을 위해서 그만하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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