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상우의 비밀을 이렇게 밝혔어야 했나?

지난 16일 방송된 내 딸 서영이 28회에서는 드디어 이상우(박해진)와 최호정(최윤영)이 양가의 결혼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결혼선언에 놀란 상우의 아버지 이삼재(천호진)는 미경(박정아)을 밀치고 갑자기 등장한 며느릿감 호정을 마음에 들지 않아했지만, 호정의 따뜻한 마음과 상우의 결정을 존중하여 결혼을 크게 만류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이상우와의 결혼을 격하게 반대하던 호정이의 엄마 김강순은 남편이 퇴직한 것을 알게 된 후, 마음을 바꿨습니다. 결국, 김강순은 상우를 찾아가 '우리 호정이와 자네의 인연은 끊을 수 없는 것 같다며 결혼을 반대한 건 호정이가 무시당할까봐 그런 것이다. 난 처음부터 자네가 마음에 들었다'며 못이기는척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양가 결혼허락을 받게 되면서 상우와 호정의 결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만 같았지만, 미경이가 서영이와 상우의 남매 관계를 알게 되면서 또 다른 반전이 예고했습니다.

한순간에 스토커 된 미경이, 꼭 이렇게 밝혔어야 했나?
미경이는 상우의 이별통보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며, 상우를 계속 설득했지만 굳어버린 상우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왜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미경은 오빠 우재(이상윤)에게 도움까지 청하며 상우를 잡으려고 했지만, 서영과 상우가 남매 관계라는 사실을 우재 역시 알고 있기 때문에 미경에게 헤어지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쉽게 상우를 포기할 수 없는 미경이. 미경이는 상우와 호정이가 결혼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싫다는 상우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처음에는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도가 지나친 것 같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데요. 서영이와 상우의 남매 관계가 밝혀지는 장면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서영이와 상우의 관계는 언젠가 드러나게 될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경이가 알게 되는 장면이 너무나 어이가 없었는데요.

헤어진 남자친구를 설득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미경이가 아픔과 상심으로 상우의 집 앞을 서성이는 마음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경이가 아무도 없는 상우의 집안까지 들어가서 집착하고 물건을 뒤지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는데요. 상우에게 점점 집착하는 미경이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지요. 처음에는 호정이가 상우를 너무 좋아해서 스토커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미경이가 스토커처럼 보일 정도였으니 말이죠.


집을 보러 온다고 해도 아무나 들어올 수 있게 문이 열려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으며,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상우의 앨범을 훔쳐보는 미경이의 모습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극을 이어갈 때에는 개연성이 참 중요한데, 미경이가 서영이의 비밀을 앨범을 뒤져서 알게 된다는 것이 너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털털하고 성격 좋은 미경이가 점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서영이와 상우가 남매 관계였다는 사실을 미경이가 알게 되면서, 상우-호정-미경이의 삼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와 이루어지든 간에 축복받는 사랑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저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서영이나 상우나 쌍둥이 남매가 모든 사람에게 축복받을 수 있는 사랑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전개에서는 서영이나 상우, 쌍둥이 남매의 해피 엔딩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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