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조정치, 김C 능가하는 존재 개그!

지난 20일에 방송된 해피투게더3 에서는 크리스마스 음악회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가수 윤종신, 김범수, 박정현, 조정치가 출연하여 자신들만의 입담을 과시했는데요. 가수 특집이었지만, 마치 개그맨 특집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新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는 조정치, 김C 능가하는 존재 개그!
이날 방송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인물은 기타리스트 조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정치는 최근 무한도전-못친소 특집 이후로 두 번째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못친소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의 독특한 웃음 코드는 김C를 능가하는 존재 개그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조정치와 김C가 자주 비교되는 이유는 못친소에서 함께 김-치 트리오로 활약했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두 사람이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기같은 작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말하지만 할 말을 다하고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두 사람이 너무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많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입을 열 때마다 큰 폭소를 안겨주었습니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주는 그런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유재석은 못친소 출연 후, 유명해져서 불편한 게 있냐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조정치는 '원래 제가 SNS에 욕설을 즐겨 썼는데 유명해진 뒤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는 글을 못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너무나도 선한 인상에 수줍은 표정을 지으면서 욕설을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대반전이었습니다.


조정치의 반전 입담은 함께 출연한 절친 김범수를 공격할 때에도 빛났습니다. 무한도전 이후 김범수와 자주 엮여서 불쾌하다고 말을 하거나, 김범수가 저녁 늦게 바바리 차림으로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화면을 보고 TV 수신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며 진지하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지요. 그리고 김범수의 기사에 심한 인터넷 악플이 있었는데, 김범수가 조정치에게 '네가 한 것 아니지?'라고 물었고, 조정치는 '이 정도는 내가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고 답해 큰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사람이 절친이라서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이겠지만, 평소에 뛰어난 입담과 예능감을 자랑하는 김범수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조정치의 무표정한 공격은 김범수를 멘붕상태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10년 연인 리쌍의 정인과의 에피소드. 일이 없을 때는 항상 누워있다며, 누워서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 등등 조정치는 시청자들이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큰 웃음을 안겨 주었지요. 이날 해피투게더는 조정치의 예상치 못한 입담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던 것 같습니다.


못친소와 해피투게더. 예능 출연 단 두 번만으로 이렇게 큰 존재감을 보여준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요?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조정치. 1박 2일의 김C 이후에 조정치를 통해 오랜만에 존재 개그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를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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