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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트리플 종영 후, 후속작 납량특집 드라마 '혼'이 지난 5일 첫 방송을 했다. 매년 방송되었던 KBS 전설의 고향과 달리
14년만에 MBC에서 부활한 납량 특집드라마라서 방영 초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19세 미만 관람불가 드라마답게 잔혹한 묘사와 강도 높은 공포를 보여주며, 무더운 여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 첫 방송은 한편의 공포 영화처럼 오싹하게 느껴졌다. 무언가 이유를 찾아 그것을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음향효과를 제외하고 이 정도의 공포감을 준다는 것은 큰 이슈가 될만한 것 같다.


 첫 방송 중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꼽으라면, 윤하나(임주은 분)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목이 돌아가는 장면, 얼굴에 피를 뒤집어쓰는 장면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소 선정적이긴 했지만,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드라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공포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매우 신선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의 카메라 구도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드라마 혼은 다음 주 부터 방영될 KBS 월화드라마 전설의 고향과 사뭇 다른 공포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설의 고향은 나름 전통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공포 드라마이다. 하지만, 매년 비슷한 스토리와 오랫동안 고수해왔던 사극 공포물이라는 점에서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전설의 고향과 달리 혼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우리나라 전통 공포물이 아닌 일본 공포물과 너무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한국 귀신은 대부분 억울한 한을 품으며, 그 감정을 풀려고 하는 반면에 일본 귀신은 이유없이 응징 자체만 하려고 하는 잔인한 경향이 많았다. 또한, 피가 얼굴에 튄다든지, 목이 돌아간다든지, 하얀 얼굴의 귀신 분장은 일본 공포영화(주온,그루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과 비슷해 보였다. 일본 공포물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시청을 해서 그런지 필자는 그녀들이 입고 나온 교복, 그리고 체육복까지 일본풍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혼은 지금까지 시청해왔던 한국 공포 드라마와 많은 차이가 있다. 느껴보지 못한 오싹함과 재미 이외에 필자가 혼 첫 방송을 시청하며, 느낀 아쉬운점을 꼽으라면 일본 공포물과 너무 많이 닮았다는 점과 이른 시간에 공중파 19금 드라마라는 점, 그리고 살인, 왕따, 자살 등 사회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재로 만든 공포 드라마라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물론 이런것들을 소재로 하지 않으면, 학원 공포물이 완성될 수 없겠지만....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첫 방송부터 큰 이슈를 낳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학원 공포드라마 혼!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SBS 태양을 삼켜라와 시청률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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