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진 하차, 선덕여왕, 선덕여왕 엄태웅
 지난 11일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에서는 천명공주(박예진 분)가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하였다. 천명을 잃은 슬픔에 덕만(이요원 분)은 오열하며 또 한번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미생공의 아들 대담보(류상욱 분)에 독화살을 맞아 죽음의 위기에 몰렸던 천명을 위하여 덕만은 비담과 함께 약초를 구해 오지만 천명의 죽음은 되돌릴 수 가없었다. 마지막까지 천명의 앞에서 언니라 부르지 못하며 오열하는 덕만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24회를 시청한 수많은 시청자들은 죽음을 맞이한 천명의 연기와 덕만의 오열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유독 김유신(엄태웅 분)의 연기에는 혹평을 보내고 있다. 필자 또한 엄태웅의 감정연기가 많이 부족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천명의 죽음 앞에서 김유신(엄태웅 분)의 연기는 끓어 오르던 필자의 눈물샘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토록 소중한 자신의 주인, 천명이 죽는 장면에서 김유신의 밋밋한 표정은 죽음을 앞둔 자를 지키는 표정이 아니었다. 덕만의 오열 연기와 비교하여 너무나 대조적인 표정을 보여줘 필자 또한 드라마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천명의 죽음으로 극 자체가 반전되는 중요한 시점에 엄태웅의 이런 연기는 분명히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 것이다. 누가 봐도 그 장면에서는 더욱 감정을 넣고 연기를 해야 했었다.


엄태웅은 선덕여왕에서 덕만과 함께 가장 비중 있는 역할 김유신 역을 맡으며 선덕여왕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런데 매회 시간이 갈수록 그의 연기만 유독 퀄리티가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3일부터 출연한 비담의 김남길은 매회 색다른 표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 호평을 사고 있다. 24회에서도 그는 발로 화살을 쏘는 장면과 익살스러운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분명, 앞으로도 김유신(엄태웅 분)과 비담(김남길 분)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교는 계속 될 것이다. 아직 드라마의 전개가 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태웅의 이같은 연기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게 될 것이 뻔하다. 최근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차우가 대흥행을 하고 있으며, 선덕여왕 역시 따라올 경쟁자 없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엄태웅 그가 앞으로도 거품 없는 배우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김유신이라는 역할에 맞춰 매 순간 연기에 대한 몰입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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