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상남자가 되어 돌아온 오종혁! 오종혁의 재발견!


지난 3일 방송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뮤지컬 그날들>의 출연진 유준상, 이정열, 오종혁, 지창욱이 출연했습니다. 깔끔한 수트로 한껏 멋을 낸 이들은 의외의 소탈함으로 방송내내 유쾌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날 가장 관심이 갔던 인물은 클릭비로 활동을 했던 가수 오종혁이었습니다. 오종혁은 연예인으로는 드물게, 연예병사가 아닌 해병대 수색대를 전역했는데요.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해병대 에피소드를 이날 방송을 통해서 직접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종혁의 해병대 수색대 지원 에피소드!
오종혁은 남자라면 한 번뿐인 군대 생활을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곳으로 가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고교시절의 출석일수가 문제가 되었는데요. 한창 클릭비로 활동을 하던 시기라서 결석이 잦았고, 이로 인해서 수색대의 결격 사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해병대 수색대가 아니면 해병대를 가지 않게다고 말할 정도로 의자가 확고했던 오종혁은 수색대 변경 입대 약속을 받고 해병대 군악대로 자원입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수색대로의 전출이 늦어지자, 오종혁은 사령관에게 진정서를 제출하고 별도의 테스트를 받는 등의 의지를 불태워 결국 해병대 수색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해병대 수색대를 가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한 사람은 일반인들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들이라고 하면 편한 군대를 가고, 병역기피를 자주 하는 등 연예인들의 군복무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오종혁은 이런 편견을 완전히 바꿔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종혁의 행보가 대중들에게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오종혁은 자신의 군복무로 인한 대중들의 호의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누구의 표본이 된다거나 이미지 쇄신을 노린 것이 아니니 자신을 좋은 놈으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고 말하며, 해병대 수색대를 지원한 이유는 그 누구를 위한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내가 좋아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할 때에 그의 눈빛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는데요. 오종혁이 이렇게 멋진 남자였는지 이번 방송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남자가 되어 돌아온 오종혁!

오종혁은 전역 한지가 좀 되었지만, 아직까지 연예인보다는 군인에 가까울 정도로 군기가 들어 있었어요. 인사성도 너무나 밝았으며,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등의 군대식 말투는 아직 완전히 고쳐지지 않은 것 같았어요.

이날 오종혁의 이야기는 대부분 해병대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전역을 앞두고 참가하게 된 훈련을 위해서 부대원 모두가 추가훈련을 받아야 했던 이야기, 저체온증으로 힘들었던 훈련에 대한 이야기 등 해병대의 일화들을 쉽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는 오종혁의 군대 이야기가 지루하게 들렸다기 보다는 너무나 신선하고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해병대로 군생활을 하면서 더욱 남자다운 오종혁은 클릭비로 활동할 당시의 팬인 보라 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상남자가 아닌, 이렇게 착한 연예인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 많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클릭비의 팬이었던 보라 양은 클릭비를 기다리다가 심장마비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고, 이 일로 인해서 클릭비는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멤버들이 한동안 무척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마음을 어느 정도 추스르고 다시 클릭비 3집으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오종혁은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바로 보라양의 추모곡 '소요유'를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면 10여 년이 지난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방송 무대 최초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보라 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슴이 먹먹했는지, 눈물을 보이는 등 팬을 가족처럼 사랑한 오종혁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보여준 오종혁의 모습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연예인이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남자 오종혁을 재발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일부러 꾸미려고도 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솔직함과 당당함. 상남자다운 매력 뒤에 보여준 부드러운 매력이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이번 라디오스타는 다채로움 매력으로 무장한 오종혁을 재발견한 것으만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방송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한 사람의 팬으로서 앞으로 오종혁의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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