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그는 왜 본적 없는 여자에게 돈을 부쳤나?


지난 31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본 적 없는 여자를 사랑한 순정남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정현철씨는 인터넷 결혼정보 사이트를 통해서 한 여자를 알게 되었고, 그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올해 마흔 세 살인 현철씨는 남들보다 늦었지만,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한 여자와 약혼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녀와 결혼하기로 한 여성을 현철씨는 한 번도 만나 본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왜 그녀에게 매일 돈을 부쳤나?
현철씨는 마흔 세살이었지만, 누구보다 꿈이 많은 남자였습니다. 결혼정보 사이트를 통해서 서른 살은 김현정씨를 보게 된 그녀의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지요. 그 후 현철씨는 매일매일 현정씨와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고, 사랑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목소리만으로 사랑을 나눈 사이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현철씨는 이상적인 사랑에 빠져 목소리만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됐고, 그녀가 하는 부탁을 모두 들어주었지요. 반대로 현정씨는 현철씨의 돈만 보고 마음에도 없던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루에 4~5번씩 통화를 하면서 결혼 약속까지 잡을 정도로 정은 깊어갔지만, 두 사람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현철씨는 현정씨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으면서도 매일같이 그녀에게 돈을 부쳐줬습니다. 몇만 원씩 하루에도 몇 번씩 돈을 부쳐줬지요. 그렇게 1년 6개월을 보내준 돈이 자그마치 2,500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0일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마지막 문자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혼까지 약속을 했지만, 한 달하고도 보름째 현철씨는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질 않았고, 답답한 현철씨는 궁금한이야기 Y 제작진에 연락을 하게 된 것이었지요.


사라진 약혼녀 김현정 아니 정순심을 찾아라!
현철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보살피며 살고 있는 착한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찾고 싶었지만, 찾을 시간이 별로 없었지요. 결국, 제작진은 현철씨 대신에 그녀를 찾아주기로 했고, 수소문 끝에 현정씨가 살았다는 부산의 집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현철씨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동네 주민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현정씨가 아니라 정순심이라는 여자라고 말을 했고, 현철씨가 알고 있던 사진은 인터넷 얼짱의 사진을 도용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밀린 월세 때문에 집에서 쫓겨났고, 모텔을 전전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머물고 있는 모텔을 알게 된 제작진은 현철씨와 함께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는 현철씨가 생각하고 있었던 여성이 아닌 정순심이라는 다른 여성이 있었고, 자포자기 한 듯 현철씨가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녀가 경찰에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차라리 잘된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서까지 함께 동행한 현철씨... 하지만, 목소리로만 나눈 정이었지만, 누구보다 사랑했던 그녀였기에 현철씨는 고소를 취하하였고, 잘못을 뉘우친 현정씨는 현철씨에게 돈을 조금씩 갚아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목소리로 나눈 정이었지만, 미래를 함께 약속할 정도로 사랑했던 남자.
그런 남자의 마음을 이용하여 돈을 뜯어냈던 여자.


이번 일을 보면서 절박한 상태에 놓인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많이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소리로만 나눈 정이었지만,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엄청나게 큰 사랑으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정말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한 번도 만난적 없는 사람에게는 쉽게 정을 줘서도 안 되고 또한, 금전적인 거래는 절대로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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