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폐지, 씁쓸한 뒷맛은 뭐지?

드디어 국방부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장 21을 통하여 공개된 연예병사들의 숙소 이탈과 안마시술소에 간 것을 보고 분노한 대중들을 위해서 국방부는 연예병사 폐지를 발표했습니다. 현장 21 보도 이후에 연예병사들에게 큰 후폭풍이 불려올 것으로 예상이 되었지만, 이렇게 폐지까지 될지는 몰랐는데 과감한 결정을 한 국방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국방부의 과감한 결정, 연예병사들은 어떻게 되나?
국방부에 따르면, 연예병사 15명을 다음달 1일 복부무대를 재분류하여 배치하기로 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경우에는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를 시켜 일반 병사와 동일하게 근무를 하며,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병사 12명 중 6명은 복무부대를 재분류하기로 했으며, 징계대상 6명은 징계가 끝난 후에 야전부대로 배치된다고 합니다.

연예병사가 폐지가 되면, 이제 연예인들 군복무 특혜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질 것이며, 연예인들 역시 군대를 다녀왔는데도 욕을 먹는 일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연예병사제도는 시행 16년 만에 전격 폐지되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렇게 연예병사를 관리할 것이었다면 진작에 폐지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16년 동안 이어온 연예병사 제도를 과감하게 폐지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여겨지네요. 계속 유지해서 뒤탈을 만들바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게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연예병사들을 통해서 국방부에게 득이 되었던 것은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득보다 실이 많았으며, 실추된 국방부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예병사 폐지, 그러나 씁쓸한 뒷맛은 남았다.
국방부가 연예병사를 폐지한다고 발표를 했음에도 그동안 많은 휴가로 논란이 되었던 붐(이민호)이나 연예병사 폐지에 단초를 제공한 비에 대해서는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붐은 일반 병사들보다 몇 배나 많은 휴가 일수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꾸준이 오르고 있으며, 비는 군복무 중에 연인 김태희와 잦은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비는 복무 중 영외 이탈과 탈모 보행 등의 문제로 근신 징계를 받았었는데, 연예병사 폐지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비에 대한 논란이 없었다면 현장 21의 취재도 없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방송을 통해서 공개된 연예병사 휴가일수

그런데 비가 전역을 하고 난 다음에 연예병사 폐지 발표가 났으며, 이전에 많은 휴가를 나왔던 연예병사 출신들에 대한 제재는 사실상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편하게 군생활을 했던, 연예병사 폐지의 단초가 되었던 이들은 전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연예병사들의 불성실한 군복무가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왔을 뿐인데, 현재에 복무하고 있는 연예병사들만 운이 없어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연예병사가 폐지 된다고 하더라도 씁쓸한 뒷맛이 남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중들이 붐과 비에 대한 징계도 필요하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벌써 전역을 했고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들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제재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대중들도 국방부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앞으로는 연예인들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기를 바라는 것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연예병사들의 복무부대 재배치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을지 걱정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16년 동안 이어온 연예병사제도. 연예병사제도의 의도 자체는 정말 좋았으며, 부작용 없이 잘 운영되었다면 좋은 제도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며, 씁쓸한 뒷맛만 남긴채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군입대를 하는 연예인들이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편하게 군생활을 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군복무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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