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말남편, 막말도 폭력이다!

지난 5일에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는 막말남편이 등장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고민의 주인공은 임신 중에 20kg이 쪘는데, 출산한지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남편의 막말에 시작되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막말남편에 고통 받는 아내
남편은 아내가 살을 찌는 것을 상당히 못 마땅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진짜 거구나,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살이 디룩디룩 쩌셔 굴러다니겠네, 못 생겼다, 얼굴 좀 치워줘, 밥맛이 뚝 떨어진다 등등 누구나 들어도 기분 나쁜 말을 반복적으로 아내에게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이런 말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아내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변명을 했지만, 그 말의 수위가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입장을 바꿔서 자신에게 그 말을 했다고 한다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심지어는 아내에게 '남자랑 사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하여 상처를 주기도 하고, 시어머니나 시누이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까지 아내의 흉을 보는 것은 정말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고통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어요...

막말도 폭력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하고, 출산 후 아이를 직접 돌보다보면 관리할 시간이 없어서 몸에 살이 그대로 붙어있기 마련입니다. 남자가 배가 나온 것과 출산 후 여자가 배가 나온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기는 직장 때문에 관리를 못해서 그렇다고 변명을 하면서, 아내가 육아일과 집안일 때문에 관리를 못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이해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폭력에 버금가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막말은 습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말을 하더라도 아내가 상처를 받지 않겠지? 아내가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자극제가 되겠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막말을 하다보니 이것이 어느순간 입에 붙어서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막말을 내뱉기 이전에 아내가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몸매가 아내보다 더 보기가 좋지 않던데, 햄버거나 치킨을 집에 사가지고 와서 아내가 보는 앞에서 먹으려고 하질 않나, 막말로 스트레스를 주질 않나....  남편은 아내에게 막말을 내뱉기 이전에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거나 그 시간에 애를 대신 봐주고,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은 아내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어주지 못했으면서 이런 막말을 내뱉는 것에 보는 사람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막말남편을 보면서 너무나 끔찍하게 느껴졌는데요. 모든 남자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봐 두려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든 남편들이 출산 후 아내의 고충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출산 후 날씬한 아내를 위한다면 아내가 날씬해질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터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말이죠...


막말은 엄연한 언어 폭력입니다. 그리고 자주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도 아내에게 막말을 내뱉기는 하지만, 고치려는 의지가 보였고, 아내를 칭찬하는 모습에서 그렇게 나쁜 사람같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남편이 방송에서 다짐했던 것처럼, 막말로 아내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부터라도 아내를 사랑해주고 아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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