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승, 유리베의 감동의 전력질주 있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는 가운데,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하고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LA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1볼넷 3탈삼진으로 메츠 타선을 압도하며 4-2 승리를 견인, 시즌 12승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강력한 사이영상후보 중 한명인 메츠의 우투수 매트 하비와의 선발 대결에서 승리하였고, 팀 7연승에 LA다저스는 지난 6월 23일부터 47경기에서 무려 39승 8패를 기록하며, 46경기 38승을 넘어서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심에 류현진 선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 선수는 최근 9경기에 나와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로 LA다저스의 든든한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승리로 신인왕의 꿈도 그렇게 멀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류현진 12승 뒤에는 유리베의 전력질주 있었다.
지난 13일 경기 도중에 재미있는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8회말 LA다저스 공격 도중에 락커에 있던 류현진이 유리베의 빰을 장난스럽게 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 되었습니다. 유리베 선수는 류현진의 장난에 정색을 했고, 이 장면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아무리 미국이라고 하더라도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키가 베테랑의 뺨을 건드리는 것을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였습니다.


유리베는 경기  전 클럽하우스 취재진을 만나서 오해라며, 류현진과는 원래 이런 장난을 많이 친다면 적극 해명을 했습니다. 논란의 장면이 포착되기 전의 전후사정을 모르는 기자들의 무분별한 기사 때문에 류현진만 나쁜 사람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유리베의 활약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선발 3루수 및 7번 타자로 출전한 유리베는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류현진의 절친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는데요. 특히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좌전안타로 1루 주자 A.J엘리스를 3루까지 보냈고, 후속타자 푼토의 역전 2타점 2루타 때 부지런히 뛰어 득점까지 성공했습니다. 1루에 있던 유리베가 발이 느리기 때문에 홈까지 들어오기란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보였는데요. 수비가 매끄럽지 못한 틈을 타서 유리베는 전력질주를 하며 한점을 더 보탤 수 있었습니다.


류현진에게 1점이 절실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리베의 전력질주는 감동 그 자체였는데요. 마치
지난 날 있었던 해프닝으로 류현진 선수가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자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뛰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3루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류현진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과 타선의 활약 속에 순조롭게 12승을 거둘 수 있었고, 7회초 수비를 마치고 유리베, 푸이그와 포옹을 하는 장면이 포착 되었습니다. 류현진의 호투, 절친들의 맹활약, 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 없었습니다.


데뷔 시즌에서 류현진이 이처럼 큰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도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주고, 힘을 보태주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리베, 푸이그, A.J 엘리스... 이들이 없었다면 이처럼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할 수도 없었을텐데, 오늘 류현진 선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이들에게 감사함이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류현진 선수가 절친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승승장구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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