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엔돌핀 TV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 최악의 이벤트가 된 이유 본문

TV로 보는 사회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 최악의 이벤트가 된 이유

카르페디엠^^* 2013. 11. 8. 21:45
반응형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 최악의 이벤트가 된 이유


이제 기업들의 이벤트도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온라인에서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한바탕 곤혹을 치루는 일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제네시스를 홍보하기 위하여 진행한 이벤트가 오히려 기업의 이미지를 망치는 최악의 이벤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
현대자동차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를 알리기 위해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한 <제네시스 4행시 짓기>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말 그대로 제, 네, 시, 스 를 이용한 단어로 재미있는 4행시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였는데요. 상품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5잔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총 418개의 댓글이 달렸는데요. 상품을 타기 위한 글보다는 현대차에 불만을 표시하거나 차량의 결함을 비꼬는 문구가 훨씬 많았습니다. 현대자동차 홍보팀의 의도와 다르게 현대차의 결함을 풍자하는 4행시들이 인기를 얻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이지요.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 최악의 이벤트였다고 생각된다면 손가락 클릭!


주로 싼타페 누수 논란에 대한 이야기, 급발진에 대한 이야기, 에어백에 대한 이야기, 안정성과 해외 구매자 대비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 등 현대차에 대한 불만을 담은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 네시스에서 또 물이 새네요.
네 현대차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
시 속 80km로 박아도 에어백이 안 터지네요.
스 스로 호구 인정하셨네요 호갱님
-----
제 기랄 또 급발진인데 회사에서는
네 탓이예요 고갱님 억울하시면 4행
시 나 여기다가 쓰시고
스 타벅스 아메리카노나 마시던가
-----
제 발 에어백이 잘 터진다 말해줘
네 바퀴보다 중요한 건 안정성이지
시 한부 인생 선고받은 것 처럼
스 피드 좀 냈다고 죽고 싶지 않아

등등 보기에도 민망하고 부끄러운, 현대차를 비꼬는 4행시가 가득했는데요. 이번 이벤트를 계획했던 현대차의 관계자는 이런 댓글에 무척 당황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가 이런 쪽으로 화제가 되면서, 오히려 홍보 효과보다는 기업의 이미지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 최악의 이벤트가 된 이유는?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는 기업 이벤트 역사상 최악의 이벤트 중의 하나가 된 것 같은데요. 일단은 제네시스를 홍보하려는 효과보다는 기업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역효과의 이벤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가용을 몰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현대, 기아자동차를 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이며, 국민들의 가장 큰 지지도를 받고 있는 자동차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요. 싼타페 차량의 누수 논란과 급발진 그리고 에어백에 대한 논란이 생길 때마다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하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싼타페 누수에 대해서는 리콜이 아니라 실리콘으로 떡칠을 하여 논란이 되었고, 반복적으로 터지고 있는 급발진에 대해서는 기기적인 결함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급발진의 원인과 해결을 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내수용 자동차와 수출용 자동차를 차별하여 만들어, 국내 소비자들을 마치 '봉'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요. 이같은 불만이 쌓이고 쌓여서 현재는 최절정에 다다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에 관련된 기사를 보면 늘 현대차를 비난하는 댓글이 대부분인데, 이번 페이스북 이벤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하기 전에 고객들의 불만을 먼저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를 대표하는 기업에서 하는 이벤트치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는 경품 역시 너무나 어이없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커피 한 잔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불만을 덮고, 좋은 댓글을 기대했다는 자체가 큰 착각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번 현대차의 제네시스 4행시 이벤트는 기업 역대 최악의 이벤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이벤트를 하기 전에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대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모두가 이번 이벤트를 본보기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4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