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4관왕 유럽선수권 금메달 우승, 안현수 영국언론 러시아 귀화 이유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유럽선수권 4관왕에 등극을 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 대회에서 안현수는 500m에서 40초 644로 금메달을 땄고, 1000m에서는 1분 24초 940, 3000m에서 4분 47초 462, 5000m 계주에서도 6분 45초 803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안현수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1500m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는데요. 순위 포인트에서도 102점을 얻어서 러시아 대표팀 동료를 크게 따돌리고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는 위엄을 보여줬었습니다.



안현수 4관왕 쇼트트랙 신의 귀환

안현수의 경기 동영상을 직접 본 사람들이라면 안현수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5000m 남자 계주에서는 막판 스퍼트로 네덜란드 선수를 따돌리며 1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안현수 선수의 전성기 시절을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으로 파고들면서 코너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까지 안현수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현수 5,000m 계주 장면)

너무 안타깝게 역전을 해서 그랬던 것일까요? 안현수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 선수는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기쁨을 표현하던 안현수를 향해 뒤에서 양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욕설을 했고, 오른발로 차는 듯한 시늉까지 하면서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크네흐트 선수에게 국제빙상연맹은 실격 판정을 내렸으며, 크네흐트는 3위에 해당했던 개인종합 순위 기록을 모두 삭제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안현수 3,000m 결승 장면)

3000m 결승에서도 안현수 선수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도 4위로 달리던 안현수는 곡선 구간에서 앞서 달리던 3명을 연이어 제치는 절묘한 코너링으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섰습니다. 스타트가 느려서 뒤에서 출발을 했지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로 역전에 성공하며 안현수 선수의 여전한 체력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3000m에서도 2위가 네덜란드의 크네흐트 선수였는데, 안현수에게 자꾸만 역전을 당했기 때문에 5000m에서 또 역전을 당하면서 그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안현수 선수의 경기는 상대팀에게는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은데요. 그가 왜 쇼트트랙의 신으로 불리는지 이번 대회를 통하여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럽선수권을 통하여 물오른 안현수 선수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쇼트트랙 신이 다시 귀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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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귀화이유, 러시아로 귀화하지 않았다면 안현수라는 이름이 사라졌을 수도
안현수 선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000, 1500,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을 차지 했습니다. 그 당시 안현수의 상대는 없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보여줬지요. 그러나 안현수의 앞길은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2008년 무릎 부당을 당하게 되어 후배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어야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파벌싸움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을 빚게 되었고, 소속팀 성남시청 마저 해체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쇼트트랙 선수로 더 이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파벌싸움의 희생양, 열악한 대한민국 빙상의 현실로 쇼트트랙 신이라고 불리던 안현수는 쓸쓸히 자취를 감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빙상연맹에서 안현수의 귀화를 적극 추진했고, 안현수는 쇼트트랙 선수로 계속 생활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태극마크를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현수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재활을 하여 복귀를 한다고 하더라도 파벌싸움으로 갈등을 빚고 있었던 대한빙상연맹에서 안현수에게 태극마크를 줄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안현수가 귀화를 하지 않았다면, 안현수의 이름은 더 이상 쇼트트랙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안현수 4관왕 영국언론 귀화 이유
안현수의 유럽선수권 활약에 영국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안현수로 불린 빅토르 안은 대한빙상연맹의 지원 부족과 대표팀 내 갈등으로 2010 밴쿠버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채 러시아로 귀화했다며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획득, 토리노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로 떠오른 스타다. 소치올림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의 대표팀으로 출전한다>라고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요? 대한빙상연맹의 부끄러운 현실과 우리나라의 열악한 쇼트트랙 환경을 비난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대표팀 귀화는 대한민국 빙상연맹의 이기주의와 열악한 쇼트트랙 환경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안현수가 금메달을 따고 국제 경기에서 큰 활약을 해도 대중들은 안현수를 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어리석은 선택과 운영을 질타하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을뿐이지요.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것은 빙산연맹의 파벌싸움이 원인이었기 때문에 당해도 싸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선수들과 안현수가 다가올 올림픽에서 맞붙게 된다면 아마도 안현수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안현수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획득한 4관왕은 아니지만, 안현수에게는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소치 올림픽에서 안현수가 우리나라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오히려 안현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여 파벌싸움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빙상연맹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안현수를 보면서 인과응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는 것은 저뿐일까요? 이제 곧 개막하게 될 소치올림픽은 안현수 아니, 빅토르 안의 출전으로 쇼트트랙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빅토르 안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모르겠지만, 소치 올림픽에서도 멋진 활약을 해주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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