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최근 개봉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봤습니다. 개봉전 필자가 좋아하는 배우와 흥미진진한 포스터로 꼭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영화였습니다. 이영화를 보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약간의 픽션이 가미된 한국 영화를 거의 대부분 다봤습니다. 살인의 추억, 그 놈 목소리, 킹콩을 들다, 국가대표까지 모두 너무 재미있게 봤기때문입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일어난 실화로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한국인 학생 조중필씨가 아무이유없이 칼로 무참히 살해된 사건입니다. 벌써 12년이나 지난 이야기네요. 그땐 제가 학생이라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충격적인 살인 방법때문에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한총련을 시작해서 국민들이 많은 반미투쟁에 대해 적극적으로 했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 모두 확실한 증거가 없어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적어도 범인들이 공모하거나 두 사람 중 한사람이 살인을 교사방조해 피해자가 살해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재판부는 부모들도 자식들에게 타인의 생명과신체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를 가하지 않도록 사회생활 규범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시키지 않아 이 사건이 발생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12년이 흐른 현재까지 두 사람 모두 무죄를 선고 받고 풀려나있는 상태입니다.


사건
극중 조중필씨는 정말 아무 이유없이 화장실에서 피범벅이 된체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용의자는 아더 패터슨(극중 피어슨)과 에드워드 리(알렉스)라는 미국 영주권을 가진 청년입니다. 그것도 무려 9군데나 칼에 찔린체 살해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저항 한번 못하고 살해 당했습니다.

살인동기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점은 살인동기입니다. 살인동기는 재미! 단순히 충동과 재미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두 청년이 마약을 한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검사결과로는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맨정신으로 이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죽였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같은 한국인의 피가 섞여있다는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극중 용의자는 피어슨과 알렉스라는 이름으로 나옵니다. 이들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피어슨(장근석 분)이 가져온 흉기(칼)때문에 서로 실랑이를 벌이게 됩니다. 사건의 정황으로 보아 두사람 중 한 사람이 뭔가 보여줄게, 따라와봐!(I’ll show you something cool, come with me) 라고 말하고 함께 화장실로가 조중필씨를 무참히 살해합니다. 분명 둘 중 한사람이 범인임에도 불구하고 밝혀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검사(정진영 분)는 첫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피어슨의 변론을 맞게되며 그를 무죄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그가 정말 범인이 아니야?라는 의문이 들게 되었습니다. '난 죽이지 않았다' 라는 말 만할뿐 자신이 정말 범인이 아니다.라는 절박한 심정이 영화안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입증되었지만, 그는 분명 칼을 소지하였으며, 범행을 일으키게 된 동기부여를 했던 장본인입니다. 그가 정말 살인을 하지 않았다라고 해도 극중 그가 받는 벌은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판결에서 알렉스(신승환 분)가 범인인 것으로 판결이납니다. 마치 그의 표정은 자신이 그를 정말 죽였는데 바보같이 나를 무죄라고 생각해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알렉스가 범인이라고 판결이 났지만, 부유한 집안의 재력을 이용하여 대법원 판결에서는 그도 확실한 범인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확실히 범인이든 아니든 두 사람모두 무죄로 판결되는 것을 보고 필자는 세상에 이런 법이 있나?라는 의문이 들게 했습니다. 또한, 현실에서 돈과 재력만 있으면 안되는 것이 없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태원 살인사건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아직 살인자도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는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느꼈습니다. 휴학생 조중필씨를 죽인 범인은 피어슨과 알렉스 뿐아니라 그들을 변론했던 극중 박검사(정진영 분), 김변호사(오광록 분) 등 대한민국 법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끝내기 전에 억울하게 죽은 조중필씨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앞으로 이런일이 두 번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것이며, 국가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조중필씨 가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야할 것입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스릴있는 스토리와 재미로 필자를 사로잡았지만 끝내 풀리지 않는 답답한 영화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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