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김상중 눈물의 클로징, 우리사회와 국가에 대해 모두가 하고 싶은 말

지난 26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쳤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편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과 관련된 진실들을 정면으로 다뤘는데요. 청해진해운의 책임과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을 분석했습니다.


세월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들을 마주할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월호는 인천항을 출발할 때부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는데요. 무리한 과적운항과 선박 개조 등 노후된 세월호는 언제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청해진해운 전 항해사의 인터뷰를 통하여 청해진해운의 잘못된 경영방식과 청해진해운을 경영하는 이들과 선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진도 VTS와 세월호의 교신 내용 조작 의혹등 이번 참사를 더 크게 만들수 밖에 없었던 알려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도 취재를 했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는 진실들과 마주하면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는데... 소중한 생명들을 지킬 수 있었는데... 라는 안타까운 생각만 들뿐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 선진국~을 외치지만 허술한 재난대응시스템과 기업의 부도덕한 경영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 너무도 멀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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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중 눈물의 클로징, 어른이라서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김상중 눈물의 클로징'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는데요. 김상중은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미흡한 수습 과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했습니다.


<차디찬 바다 밑에서 어른들의 말을 믿고 어른들이 구해주길 기다렸을 아이들과 아직 그날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존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며 울컥 눈물을 보이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힘들게 애도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상중의 모습에서 진심의 위로와 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상중의 눈물의 클로징 멘트는 우리사회와 국가에 대해 모두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 PD는 트위터를 통하여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편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던 학자들이 하나둘씩 인터뷰 약속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점점 섭외가 힘들어지더니 불가능하게 바뀌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분석해줄 전문가들이 침묵하기 시작했다>라는 안타까운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TV를 통하여 공개적으로 세월호 침몰에 관한 진실을 보도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사고의 원인이 되었던 그리고 사고를 수습하면서 나오는 미심쩍은 의혹들의 진실을 파헤쳐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우리 사회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변해주었던 김상중씨에게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치의 의혹이라도 모두 밝혀내어, 300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이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리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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