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의 수다 시청률
매주 월요일 저녁 방송되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가 최근 매회 시청률이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같은 부진의 원인이 한 동안 큰 논란이 되었던 루저 발언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루저 발언은 루저대란, 루저남, 루저녀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루저의 후폭풍은 미수다 제작진 교체 마녀사냥 등으로 이어지며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미수다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9.3%(11월23일)->8.5%(11월30일)->8.0%(12월7일) 순으로 눈에 띄에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같은 부진이 모든 원인이 루저발언 때문일까요? 필자 개인적적인 생각이지만, 루저발언은 미수다의 이미지만 떨어뜨렸을뿐 시청률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수다의 시청률 하락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신


최근 일어난 루저파문을 통해 밝혀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수다 출연자들은 작가가 써준 대본을 그대로 읽거나 약간의 에드리브를 통해 작가의 의도 그대로 방송 된다는 것이지요. 이같은 대본읽기의 사실여부를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시청자들에게 의문을 가져줬다는 자체가 불신을 사기 충분했습니다. 방송도 마찬가지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방송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방송


2006년 11월 26일 부터 시작한 미녀들의 수다. 미수다는 방송 초반에 많은 외국인 게스트를 초청하여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과 한국인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외국인 출연자들의 미모도 연일 화젯거리였었죠. 지금까지 우리나라 방송에서 이처럼 외국인이 만들어가는 방송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첫 방송 후 3년이 지난 지금에도 똑같은 대사에 변함없는 진행은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시청자들의 외면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의 활약


미수다와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긴급출동 SOS24>,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최근 인기도 미수다 시청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긴급출동 SOS24는 우리가 보지못한 사회의 문제점과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공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긴급출동 SOS24는 17.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왠만한 예능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수다 시청률 하락요인은 루저발언 외에도 다른 이유가 많이 있습니다. 월요일 심야 예능프로에서 항상 화제에 중심에 섰던 과거에 비하면 정말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일어난 미수다의 악재와 저조한 시청률은은 앞으로 프로그램 전체의 존폐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다시 월요일 저녁 간판 예능프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외국인 출연자들의 생활문화를 보고 그들을 통해 우리 문화와 삶을 되돌아 보는 기회의 방송으로 좀 더 신선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신뢰를 안겨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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