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에는 화제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3회가 방송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였던 1부(21.5%) 2부(21%)에 비하여 조금 낮은 시청률 18.2%(수도권 21.5%)를 기록하였지만,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아마존이라는 미지의 땅에서 목숨을 걸고 촬영한 제작진의 노력에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은 제작진의 몸을 아끼지 않는 촬영 외에도 배우 김남길의 나레이션 효과도 시청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저음의 온화한 그의 목소리는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와 너무 잘 맞아떨어 졌습니다. 어쩌면 김남길의 나레이션이 많은 시청자들과 다큐멘터리를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남길은 지난 해 사극 돌풍을 일으켰던 MBC '선덕여왕'의 비담을 맡으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남자다운 매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선덕여왕 종영 후 시상식에서만 잠시 볼 수 있었을 뿐 TV 속 그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영화 촬영, 나레이션, 봉사활동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에 이어 방송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계와 나 W(더블유) 에서도 김남길이 훈훈한 봉사활동 장면이 TV를 통하여 방송되었습니다. 세계와 나 W는 1시간 가까운 방송시간 동안 아이티, 비극의 눈물. 슬픈 태양의 도시, 시테 솔레이. 배우 김남길 폐허에 희망을 심다! 라는 세 가지의 주제로 방송되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남길은 강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파리아만을 찾아가 지진 피해의 복구에 나섰습니다. 수마트라 파리아만은 구호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오지의 마을에 위치하여 김남길이 직접 방문해 집을 짓고 구호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임시학교에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그의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김남길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주고 싶냐 라는 질문에 '마음' 이라고 대답하며 혼자가 아닌 믿음, 믿음을 더 많이 나누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억만금의 기부금 보다 김남길의 말처럼 정말 가장 큰 위로는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그저 기부금이었고 필자 역시 그것이 제가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도움을 주는 김남길의 모습을 보면서 어려운 이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슬픔을 함께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이며, 그 위로가 용기가 되어 기쁨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아마존의 눈물, 세계와 나 W(더블유) 를 보면서 김남길의 선행과 따뜻한 마음이 매우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연예인이기에 더 조심스러웠을 봉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가 했던 말과 행동은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불타는 아마존, 인도네시아 쓰나미, 아이티 지진 등 최근에 연이어 발생하는 인간의 욕망과 그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재해가 무척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과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가 함께해야 하는 이유를 현장을 통하여 생생하게 보여준 아마존의 눈물, 세계와 나 W의 제작진과 김남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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