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굴욕 로드 넘버원, 전투씬 하나는 최고!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휴먼멜로 드라마 로드 넘버원은 100억대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방영전부터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특히, 발리에서 생긴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카인과 등에 출연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소지섭을 주축으로 최민수, 윤계상, 김하늘 등이 캐스팅 되어 큰 주목을 받았었죠.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다르게 시청률은 줄곧 한 자리를 머물며,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수목드라마의 시청률(TNS 기준)은 KBS의 제빵왕 김탁구 38.4%, SBS 나쁜남자 8.9%에 이어 MBC 로드 넘버원이 7.5%를 기록하여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TNS리서치가 아닌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는 이것보다 더 낮은 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시청률만 본다면 제작비 130억원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이 너무나 아까울 정도 입니다.


최근에 전쟁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KBS주말 '전우')나 영화('포화속으로')가 늘어나면서 전쟁이라는 소재에 시청자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뿐만 아니라 로드 넘버원만의 특별한 이슈를 불러내지 못한 점도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굴욕적인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로드 넘버원의 전투씬은 지금까지 드라마를 통하여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전투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회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투씬과 물, 불, 밤, 낮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 못지 않은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지요. 최근에 개봉한 영화 포화속으로와 비교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학교라는 한 장소에서 치뤄지는 '포화속으로'의보다 여러 세트장을 옮겨다니며, 촬영한 로드 넘버원의 전쟁씬이 훨씬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억대의 제작비가 괜히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하지만, 이처럼 잘 만든 전투씬을 매회 방영하면서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사상 최고의 전투씬이라는 무기로는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부작으로 제작된 로드 넘버원은 지난 22일 10회 방송을 마치며,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시청률을 보니 앞으로도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촬영이 벌써 끝난 상태라 조기종영도 할 수 없으니 제작진이나 배우들은 시청자들이 그저 시청해주길 바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뉴스보다 낮은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로드 넘버원이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시청률이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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