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성우 변신 실패? 나는 너무 좋았다!


매주 일요일에 저녁에 방송되는 '언더커버 보스' 시즌 1 이 막을 내렸습니다. 언더커버 보스는 미국을 이끌어가는 기업의 CEO나 회장이 신분을 숨기고 자신의 회사에 일용직으로 위장 취업을 하면서 말단 직원들과 소통하고 일을 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100% 리얼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7월 25일부터 시작하여 총 9부작으로 막을 내린 언더커버 보스. 리얼리티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하는 필자도 이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였습니다. 언더커버 보스는 그동안 예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박명수가 직접 진행과 성우를 맡으며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박명수의 성우 변신이 무척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이었죠.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평균 한 자리 숫자(평균 5%미만, 최고 8.5% TNS기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으로 종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야행성>과의 시청률 경쟁과 일요일 늦은밤에 편성되어 있다는 것때문에 기대와는 다르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박명수의 내래이션이 시청률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해설이 프로그램과 하나가 되지 않는다는 점과 불안한정 진행 그리고 박명수 특유의 장난끼 섞인 말투가 프로그램을 망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방송된 버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죠.



하지만, 부진한 시청률이 박명수의 내래이션 때문일까요?  필자의 생각으로는 박명수의 진행이 미흡하여 시청률이 부진했다는 것은 잘못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박명수의 위트 넘치는 멘트 덕분에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하여도 감동 위주의 내래이션과 딱딱한 해설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뿐만 아니라 지루하게 만들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박명수의 해설에 불필요한 애드리브가 들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진지함 역시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그러나 딱딱하고 진지한 해설만 한다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교훈만 안겨주는 교양 프로와는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더커버 보스는 시청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오락프로그램입니다. 100% 리얼리티 프로그램답게 감동과 교훈을 주면서, 적당한 흥미 유발과 재미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지나친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박명수의 내래이션 정도는 너무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개개인이 느끼는 차이는 많이 다르겠지만, 필자에게는 박명수만큼 재미있는 내래이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청률 부진의 문제 가있다면 매회 사업장과 인물들만 바뀌었을 뿐, 매회 비슷한 내용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언더커버 보스 시즌 1을 마무리하며 박명수가 등장였습니다. 그리고 11월 시즌 2가 다시 돌아오며, 자신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을 의식이라도 한 듯,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애드리브는 하지 않겠다! 고 간접적으로 말을 했습니다.

아무튼, 언더커버 보스로 신선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박명수와 업그레이드 되어 방송하게 될 언더커버 보스 시즌2 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시즌 2 에서도 박명수를 볼 수 있기를 애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보겠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