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한경 혐한CF 논란, 최대 피해자는 미쓰에이?

슈퍼주니어의 전 멤버 한경이 혐한CF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CF는 중국의 3D 온라인 게임의 CF로 최근 국내에도 소개되었습니다. 그런데 CF의 내용이 한국인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무척 불쾌했었는데요.

CF는 텅 빈 가게에서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춤 연습을 하고 있는 한경의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한경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자사장이 한경에게 다가가 뒤통수를 밀며 한국어로 이렇게 말합니다. '야 야 정신차려 손님이 돈써 가면서 너 유세나 부리라는 거냐? 이게 무슨 너 콘서트인줄아냐구? 할꺼야 말꺼야? 하기싫으면 꺼져!'라고 말이죠. 조금은 서투른 한국어에 대사 역시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한국어로 말을 하지 않고 중국어로 말을 했다면 이정도까지 불쾌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CF에서는 한국 연예기획사 사장이 중국 가수지망생에게 폭언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CF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폭언을 들은 한경은 게임 속 주인공 캐릭터로 변하는 동시에 한국여사장은 악마 캐릭터로 변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한경이 한국여사장을 무찌르면서 화면이 바뀌고 한경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CF는 마무리 하게 됩니다.

CF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국인 또는 한국사장을 비하하는 것으로 보기 충분했는데요. 악한 한국인을 무찌르는 정의의 중국인을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노골적으로 한국을 비하하는 이번 CF를 보면서 한경이 국내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활동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혐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었는지 필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한경은 지난해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소속사로 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슈퍼주니어에서도 탈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만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한국인을 비하했다는 발언도 돌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경의 이런 행보를 본다면 앞으로는 더 이상 국내활동에 미련이 없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그의 이런 행동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 연예인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최근 국내 연예계는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이 섞여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외국인들의 국내 연예계 진출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쓰에이와 f(x)를 꼽을 수 있는데요. 두 그룹 모두 중국인 멤버 두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최근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쓰에이에는 페이와 지아가 그리고 f(x)에는 빅토리아와 엠버(미국국적의 중국인)가 속해있습니다.


이번 한경의 CF논란으로 많은 네티즌들은 한경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중국인(외국인)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그룹 명과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외국인 연예인들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필자 역시 한경의 CF를 보면서 국내에서 활동중인 중국 연예인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으니 말이죠. 미쓰에이 페이와 지아의 경우 최근 새로운 음반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한경의 CF논란으로 자연스럽게 불똥이 튀고, 최대 피해자가 된 것 같습니다.


소속사와의 법정분쟁 등을 통하여 한경이 국내 연예계에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F나 방송 등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한국을 비꼬거나 안좋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역시 한국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발판 역시 한국 연예계에서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CF에 그가 출연한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번 CF는 한경 본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중국 연예인에게 무척 안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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