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잔치, 드림하이가 걱정스러운 이유!


현재 KBS2에서 방송되고 있는 월화드라마 메리는 외박 중이 오는 28일 종영을 합니다. 10% 미만의 어정쩡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메리는 외박 중의 후속작으로는 아이돌 출연자들을 대거 투입시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림하이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드림하이는 연예예술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 속에 성장해 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국내 엔터네인먼트 산업의 실제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드림하이가 방송되기 전부터 벌써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드림하이의 볼거리가 결국 인기 아이돌의 모습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드림하이는 2PM의 택연, 우영을 비롯해 미쓰에이의 수지, 티아라 은정, 아이유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아이돌이 이렇게 많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파격적인 케스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필자는 이들 모두 단순한 조연이 아닌 드림하이를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로 캐스팅되었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의외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티아라의 은정외에 대부분의 출연자의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티아라의 은정은 가수 활동 전 배우로서 먼저 얼굴을 알렸으며, 아역배우를 통하여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곳에 출연하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연기력을 검증받은 상태입니다. 은정외에 택연이 신데렐라 언니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한 적이 있고, 나머지 우영과 수지, 아이유는 연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드림하이가 TV드라마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증이 안 된 아이돌을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넣은 것은 모험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드림하이가 어떤 드라마인지 아직 방영이 안 된 상태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해서 연기력이 검증이 안된 아이돌을 주연으로 출연시킨다는 것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2PM의 옥택연이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했을 때, 얼마나 어색했는지 모릅니다. 보는 시청자로서는 어색한 연기가 나오면 손발이 오글거리다 못해 채널이 자연스럽게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수로서의 모습만 봐와서 그런지 일반 연기자와 똑같은 모습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드림하이에 출연하게 될 아이돌 배우 역시 아무리 연기를 완벽하게 잘 소화해낸다고 하더라도 본전 이상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드림하이가 무조건 실패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돌이 맡은 극 중 캐릭터가 실제 아이돌을 꿈꾸는 학생들로 싱크율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배용준, 엄기준, 이병준, 이윤지 등과 같은 중년 연기파들의 활약도 기대된다는 점에 기대를 모을 수 있습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림하이'는 철저히 10대들을 타켓으로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수를 꿈꾸는 요즘 10대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는 것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실제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것에서 10대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드림하이가 성공하기 위해서 첫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들이 자신이 맡은 연기력을 얼마나 극복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와의 싱크율로 출연하는 아이돌의 부족한 연기력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과연 드림하이가 MBC, SBS에 내줬던 월화 안방드라마 자리를 다시 꿰찰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