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믿을 건 팬들밖에 없다...

동방신기의 전 멤버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으로 구성된 JYJ가 지난 10월 발표한 앨범 '더 비기닝'에 이어 1월 3일 시작된 뮤직에세이 사전 예약에서도 주요 온라인 서점 차트를 석권하며 출판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JYJ의 이런 인기를 보면서 필자는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요. 각종 가요차트를 석권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출연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JYJ는 지난해 10월 첫 음반 더 비기닝은 선주문 52만장을 기록하고 3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데뷔 3달이 넘도록 3사 음악프로그램은 물론 예능프로그램, 케이블 방송에서조차도 그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TV 브라운관을 통하여 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2010년 KBS연기대상에서 축하무대로 잠깐 출연한 것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인기가수가 음악프로가 아닌 축하무대를 통하여 데뷔를 하였다는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JYJ가 방송에도 거의 출연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활동도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신기할정도 느껴지는데요. 전 소속사 SM과의 갈등 때문에 자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가요계의 어두운 현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JYJ는 현재 전 소속사 SM과 법적 공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속계약 13년은 너무 길다며 JYJ에서 전속계약 효력 무효 소송을 제기하여 법정 공방 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JYJ와 법적 공방을 하고 있는 SM 엔터테인먼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거대 연예 기획사입니다. SM 소속사 가수들은 현재 다양한 예능프로와 음악프로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큰 영양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SM소속사 가수가 출연하지 않는 음악프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JYJ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와 분명히 SM과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JYJ 데뷔 첫 공중파, 2010 KBS 연기대상 축하무대

방송사에서는 혹시나 JYJ를 출연시켰다가 거대 기획사 SM에게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JYJ를 출연시키고자 SM이라는 거대 기획사와 등을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방송사 관계자들은 알아서 SM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지요. SM소속사 가수들이 현재 대한민국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을 봤을 때 방송사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대 기획사의 입김 때문에 JYJ를 방송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팬으로서는 무척 안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고 볼 권리가 있는 팬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처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반이 그렇게 많이 판매되고, 또 각종 음악차트를 석권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을 좋아하고 보고 싶어하는 팬이 그만큼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방송사에서는 거대 기획사의 눈치를 본다고 팬의 의견은 가볍게 무시되고 있습니다. 팬의 의견은 그들의 힘겨루기 사이에서 하나도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SM과의 법정공방이 끝나기 전까지는 JYJ를 방송에서 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법정공방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대형 기획사 SM이 있는 한 그들을 자유롭게 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이들이 어디에서도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무척 큰 손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지속될 경우 대한민국 가요계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한민국 모든 가수가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는 그런 세상이 빨리 오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JYJ가 믿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아직까지 사랑해주는 팬들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들의 팬 심(心)이 언제까지 JYJ를 지켜줄 수 있을지 현재 돌아가는 가요계를 보고 있으니, 걱정스러운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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