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부활? 유재석에게 위기는 없었다!

그동안 KBS 해피선데이에 밀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이 최근 시청률이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청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런닝맨은 최근 4주 연속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11.5% -> 13.2% -> 14.9% ->15%(2월 6일)로 뚜렷한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런닝맨이 최근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멤버들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잡혀가고 있고, 런닝맨을 이끌어가는 유재석의 활약이 빛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상한 관점으로 런닝맨의 시청률 상승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런닝맨의 시청률 상승이 그동안 부진 했던 유재석이 부활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재석의 부활? 언제 위기는 있었나요? 지금까지 유재석에게 위기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유재석의 부활이라는 단어를 써서 런닝맨을 포장하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일요일 최고의 예능프로라고 하면, 단연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박 2일에도 경쟁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바로 패밀리가 떴다 시즌 1을 꼽을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1박 2일과 팽팽한 시청률 싸움을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프로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등등 고정 멤버들의 활약으로 패밀리가 떴다 1은 1박 2일과 시청률 경쟁을 하며, SBS 간판 일요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패떴1이 종영하고 새로운 멤버들로 편성된 패떴 2는 기존 패떴 1의 이미지를 망쳐 놓으며, 한 자리 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패떴 2가 부진했던 이유는 예능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돌 멤버의 투입과 유재석과 같은 메인 MC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패떴 2는 패떴1 을 시청했던 기존 팬들마저 1박 2일에 빼앗기며,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패떴 2는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하였고, 다시 유재석을 주축으로 한 런닝맨이 방송되었습니다. SBS에서는 일요 예능프로그램을 부활시킬 수 있는 사람은 유재석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런닝맨의 시청률은 패떴 2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1박 2일에 빼앗겼던 팬들은 쉽게 런닝맨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한 동안 부진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런닝맨의 저조한 시청률로만 유재석의 위기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1박 2일이 워낙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기존 시청자들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오게 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런닝맨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항상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놀러와 세시봉 특집 1부에서는 17%, 2부 16%, 무한도전 19.4%, 해피투게더 15% 등 최근 유재석의 프로그램을 잘 살펴봐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유재석에게는 위기란 없었다는 말입니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유재석만한 메인 MC는 강호동을 제외하고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재석은 국민 MC라는 단어에 걸맞게 단순히 시청률을 뛰어넘어 그만큼의 편안함과 즐거운 무언가를 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무너진 시간대의 시청률을 올리는데 유재석만한 재목이 없다고도 할 수 있지요. 느리지만 어느 순간 1박 2일의 시청률을 위협할 수 있는 프로로 자리잡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런닝맨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으로 다시 한 번 국민 MC 유재석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 시간대에 방송되는 1박 2일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유재석이 있기에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런닝맨의 인기가 더해 갈수록 시청자들은 일요 예능 프로그램으로 어떤 방송을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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