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버린 호감녀 이시영!

복싱 챔피언. 연예인 최초가 아닐까요? 지난 17일 배우 이시영이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48kg급에 출전하여 성소미를 상대로 RSC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RSC승이란 주심직권승으로 주심의 판단 또는 의사의 자문에 의하여 한 선수가 경기를 더 이상 속행할 수 없어서 승리를 하게 된 것)

사실 이시영이 전날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설마 우승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직업이 운동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연예인이고 복싱을 시작한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며, -48kg급 출전자 5명 중에서 최고령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결승전 상대 성소미는 16살 여고생으로 이시영과는 띠동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이런 악조건 속에서 우승을 했다는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같은 여자로서 그녀가 무척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그녀가 배우로 활동하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하여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필자도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녀를 알게 되었는데요. 출연 당시 조금 세 보이는 성격과 강한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호감이 가는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복싱을 배우고 아마추어 대회까지 나가서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이야. 연예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린 동시에 단숨에 호감녀로 등극했습니다.


얼마나 잘하기에 우승까지 했을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필자도 그녀의 경기장면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면서 그녀가 정말 연예인이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주먹이 날아와도 피하지 않으며, 맞아도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맞받아치는 그녀의 모습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얼굴이 생명인 여배우가 자신의 얼굴에 날아오는 주먹도 피하지 않고 떳떳이 맞서는 모습에서 권투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불가 7개월만에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수많은 노력과 땀 방울의 결실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것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녀가 우승을 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시영을 가르친 홍수환 관장은 인터뷰를 통하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그녀는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솔직히 올림픽은 조금 오버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시영이라면 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연기를 하든지 복싱을 하든지 지금과 같은 열정과 도전 정신이 있다면 무엇이든 잘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녀가 복싱을 하면서 큰 부상을 당하지 않길 바라며, 그녀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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