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채식선언? 뒤통수 맞은 한우단체!

가수 이효리가 공개적으로 채식주의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한 언론의 기사를 통하여 들려왔습니다. 사실 필자 역시 육식보다는 채식을 더 좋아하기에 그녀의 채식주의 선언이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채식을 하면 오히려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효리는 한 때 고기 마니아로 불릴 정도로 고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동물보호 시민단체에 가입하여 유기동물 보호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고기를 끊었다고 하는데요. 현미밥과 샐러드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가끔 해산물만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속사 측에서는 언론을 통하여, 이효리가 버려진 동물을 돌보면서 자연스럽게 육식을 멀리하게 되고, 일상에서 동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모피 의류도 입지 않는다고 전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효리의 채식주의 선언으로 곤란한 상황에 빠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우단체인데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효리가 한우홍보대사로 활약했기 때문입니다. 이효리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한우 홍보대사로 활약을 하면서 최고의 모델료를 받았는데요. 6개월 3억 3,000만 원이라는 높은 모델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광고주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던 그녀였기에 3억이 넘는 금액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2009년 한우 홍보 모델로 활동했던 최불암(9,500만 원)에 무려 3배나 많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에서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우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이효리가 채식주의 선언을 했다는 것을 들었을 때에는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채식주의라는 발언을 했었어야 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냥 조용히 채식주의를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녀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한우를 많이 먹자는 한우홍보대사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한 것이 아니라 3억 원이 넘는 엄청난 모델료를 받고 활동을 했지요. 물론, 계약기간이 끝난 후라서 한우홍보는 더 이상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자신을 믿고 모델로 쓴 한우단체의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효리가 채식주의를 선언하면서 육식(한우)이 아닌 채식을 홍보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광고 계약이 끝난 지 몇 달도 지나지 않이 채식주의를 선언했다는 것은 대중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계약이 끝났다고, 한우단체에 피해가 될만한 행동을 한 것은 마치 하기 싫은 광고를 돈 때문에 했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효리는 한우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광고주에게는 물론 일부팬들에게도 많은 신뢰를 잃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국회의원이 한우 광고를 하는 이효리를 보고 노랑머리로 염색을 하고 나와 수입 쇠고기를 광고하는 것 같다는 같다는 발언때문에 논란이 되었고, 이번에 또 채식주의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있으니 말이죠. 한우홍보대사는 그녀에게 3억 원이 넘는 높은 모델료를 주었지만, 여러 가지 논란으로 상처 입은 이미지는 3억 원 그 이상의 가치였다고 생각합니다. 한우홍보대사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한우농가는 구제역이다 뭐다 그래서 예민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효리가 이런 시점에서 채식주의 발언을 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고, 이 발언으로 인하여 구제역 때문에 위축된 한우시장이 더 움츠러들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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