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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사라진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오랜만에 MBC에서 정말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나는 가수다' 1, 2회를 보고 들었던 생각입니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프로그램은 점점 초심이 사라지고 시청자들의 논란만 부추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된 3회차에서는 1, 2회에서 받았던 감동과 기대마저 무너뜨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첫 번째 탈락자는 김건모. 7명의 멤버 중에 탈락자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재도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재도전이 결정되는 순간까지도 수많은 논란이 일어났는데요. 이소라가 김건모의 탈락에 불만을 품고 눈물을 흘리며, 방송을 거부한다는 말이 TV에 비쳐지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당황스러웠던 적은 처음이었는데요. 왜 그런 민망한 장면들을 제대로 된 편집없이 그대로 방송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우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문제가 되고 있는 이소라의 발언이나 행동을 제작진에서 편집을 해줬더라면 그녀에 대한 비난은 없었을 것입니다.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면서 첫 번째 실수를 하게 된 제작진은 그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던 편집까지 매끄럽게 하지 못하며 프로그램을 완전히 망쳐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태에서 지난 21일 나는 가수다 녹화가 끝나자마자 또 다시 인터넷을 통하여 스포일러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스포일러 역시 500명의 청중평가단을 통하여 나오게 되었는데요. 지난 회와 마찬가지로 가수들의 미션곡뿐만 아니라 탈락자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재도전을 했던 김건모가 무대에서 '이 노래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는 자진하차설 루머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이번 스포일러에 대해서 그 어떤 반응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또 한 번 대중들에게 논란이 될 것이 뻔한데요. 결국에는 자진하차라는 결과를 만들 것이었으면서 왜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었는지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스포일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대책(예:생방송)도 세우지 않는 제작진이 무능해보일 뿐입니다.


필자는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끊임없이 터지는 논란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일부러 논란의 대상이 되는 장면을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하는 것이 아닌가? 출연한 가수들을 이용하여 시청률을 올리려고 하는 것처럼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안겨줘야 할 감동은 안중에도 없고 논란을 일으키 시청률을 상승시키려는 상업적 모습 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란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시청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시청자들의 조롱 섞인 비난을 받고 있는 김건모나 노래는 최고, 방송태도는 최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소라나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난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들 역시 피해자가 아닐까? 라는 측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논란도 비난도 받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과연 앞으로 프로그램의 향방이 어떻게 바뀔지 무척 궁금합니다. 감동은 사라지고 비난만 받고 있는 '나는 가수다'. 하루빨리 첫 회에서 보여줬던 초심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랍니다.

  1. 여강여호 2011.03.22 14:54 신고

    제작진이 자초한 일이겠지요..
    그리고 시청자는 농락당한 기분이구요

  2. 여강여호 2011.03.22 14:54 신고

    제작진이 자초한 일이겠지요..
    그리고 시청자는 농락당한 기분이구요

  3. 라이너스™ 2011.03.22 15:15 신고

    벌써부터 삐걱거리다니... 난감합니다.

  4. 로사아빠! 2011.03.22 16:38 신고

    초반 이슈화가 많이 되었는데,
    이번사태로 하락할 것도 같네요. 너무 시청자들이 화가 난 듯 해요~

  5. 나는조수다 2011.03.22 19:09

    저 같은 경우엔 조롱당했단느낌은 들지않았구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시청했습니더.
    솔직히 프로그램 자체의 감동은 기대를 안했고
    그저 가수들의 음악성있는 무대에서의 감동이 주가되고
    황금시간 방송상 시청률에 대한 집착과 그로인한 상업주의는
    어쩔수없죠, 솔직히 불가항력이죠...
    다만 더 나은 무대와 시청자를 위한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 봄은오고있겠지 2011.03.22 21:43

    사실 무척이나 기대했던 프로입니다. 하지만 배신을 때리더군요. 이소라문제만해도 편집을 했으면 지나갈 문제를 그대로 노출시켜 온갖 욕을 다 먹고있네요. 김건모의 재도전에 대해서 희생양이 필요했던건 아니었을까요.

  7. 노이즈마케팅 2011.03.23 06:35

    동감합니다. 결국은 이슈를 만들어 시청률을 올리려는 수단인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이럴때 일수록 아예 외면해 버려서 시청률을 화악 떨어뜨려야 정신을 차릴텐데..
    욕먹으면서도 인기만 있으면 시청률만 높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예능헤서도 자릴잡아 가고 있네요.
    어쨋든, 해외 시청자라 본방사수는 할수도 없고, 한다해도 하지도 않겠지만, 예능프로 보면서 재미없는건 종종봤지만, 이렇게 대놓고 민망하고 불쾌하고 뒷통수 맞은 기분이 드는걸 본건 첨이라 당황스럽네요.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3.23 10:09

    시작부터 이렇게 삐걱거려서 어떻게 하려나 싶네요..;;
    차라리 첨부터 룰을 두번 꼴찌하면 탈락.. 이렇게 한다면 꼴찌한사람이 만회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다음 무대를 준비할텐데..;;
    많이 기다렸던 프로라 실망도 많긴 하지만...
    제발 원래 기획 의도대로 돌아와주길 바랍니다
    더이상 실망시키지 말아주길..;;

  9.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3.23 14:59

    시청자들도 허탈했지만 참여중인 다른 가수분들도 허탈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저렇게 첫 탈락자가 탈락되지 않았는데, 다음번에 다른 사람이 탈락하게 되면 "왜 누구는 탈락해도 탈락 안되고 나는 탈락되는가"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결국 PD분이 탈락되었지만, 그래도 역시 이미 너무 큰 잘못을 저질러 버려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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