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아 선정성 논란, 누가 가수고? 누가 백댄서인가?

새로운 걸그룹 라니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라니아(RaNia)는 아시아 아이돌의 부활을 뜻하는 그룹으로 세미, 리코, 주이, 디, 조이, 티애, 시아 등 7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입니다. 한국과 중국, 타이의 멤버들이 속해있는 그룹으로 멤버들의 나이는 16세~21세 사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라니아는 데뷔 앨범은 미국 팝계의 전설이라고 불리고 있는
실력파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프로듀싱을 맡아서 만든 앨범이라 데뷔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라니아는 지난 7일 생방송 엠넷 엠카운트다운(엠카)에 출연하여 자신들의 첫 데뷔 앨범 타이틀 곡 닥터 필 굿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라니아의 무대는 말 그대로 파격 그 자체였는데요. 보는 사람들이 민망할 정도의 파격적인 의상과 댄스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엠카 무대 이전에 쇼케이스를 통하여 그녀들의 무대를 한 번 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충격적 덜했지만, 여전히 선정성이 농후한 무대였습니다. 아무리 케이블 방송이지만, 가터벨트에 란제리룩의 파격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올지 생각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라니아의 멤버 중에서 16세(시아), 17세(티애)의 멤버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선정적인 의상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니아 엠카 무대

필자는 라니아의 무대를 보면서 누가 가수이고 누가 백댄서인지 모를 정도로 헛갈렸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멤버의 모습은 전혀 부각되지 않고 선정적인 춤과 의상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니라 선정적인 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걸그룹 HAM

최근 걸그룹들의 음악 무대가 선정성이 너무 짙다며, 방송심의 규제가 한 층 강화되었습니다.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였다고 하여도 KBS나 MBC와 같은 공영 방송에서 심의불가 판정을 받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에 엠카운트다운을 통하여 공개된 걸그룹 HAM의 디지털 싱글 So Sexy(소 섹시)의 노래와 안무가 KBS 지상파 방송에서 심의불가 판정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So Sexy의 노래는 더 이상 방송을 통하여 찾아볼 수 없없게 되었고 '눈높이를 낮추고'라는 곡으로 새롭게 활동을 했지만, 가창력보다는 퍼포먼스 위주의 립싱크 공연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가 조용히 활동을 마감했습니다.

라니아 쇼케이스 무대

라니아는 HAM의 무대와 모든 면에서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노래는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기계음이 섞여 있었고, 춤과 의상이 너무나 선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라니아가 공영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의상이나 춤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라니아의 데뷔 무대는 파격적이었지만, 그 무대를 공영 방송을 통하여 '똑같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선정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고, 방송국에 따라서 심의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되겠죠. 아무튼, 최근 등장하는 걸그룹마다 지나치게 비주얼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선정성 논란의 중심에 자리 잡은 라니아를 방송사나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그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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