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이제는 우리가 마음을 열어 줄 때..

지난 10일 하리수의 삶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 sbs 스페셜을 통하여 방송되었습니다.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 하리수가 벌써 데뷔 10년 차가 되었습니다.

트랜스젠더란 남성이나 여성의 신체를 자고 태어났지만 자신이 반대 성의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대중들이 트랜스젠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가 '하리수'였을만큼 하리수는 대한민국 문화에 많은 변화를 안겨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리수가 처음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였을 때, 필자는 솔직히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반인들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그녀를 이해하기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하리수의 등장은 그동안 음지에서 숨어서 지내던 많은 트랜스젠더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 주었고, 하리수는 자신과 같은 트랜스젠더들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필자가 이번 방송을 보면서 느껴졌던 것은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의 인생에는 따뜻함과 진솔함이 묻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트랜스젠더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었으며, 집이 없고 먹을 것이 없는 수많은 이들을 자신의 집에서 따뜻하게 돌보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사람들을 자신의 가족처럼에 자신의 집에서 돌보는 것에서 필자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트랜스젠더로 살아온 하리수의 10년은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가족에게도 무척 힘든 삶이었을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로 성을 바꾸었다는 이유로 갖은 비난을 덮어쓰며 살아왔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처음 그녀가 등장했을 때, 그녀를 보면서 가지게 되었던 편견이 그저 부끄럽게만 느껴졌습니다.

하리수는 항상 자신으로 인하여 고통받은 사람에게 미안함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부모님이 자신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삶이 너무나 싫었으며, 너무나 착한 남편 미키정이 악플과 따가운 시선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너무나 괴로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부모에게는 더 좋은 딸로 남편에게는 더 좋은 부인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하리수의 오랜 꿈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아이를 가질 수 없겠지만, 입양을 통하여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으로 시작할 수는 없겠지만, 하리수라면 분명히 좋은 엄마,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편견과 비난을 무릅쓰고 자신의 입지를 세운 하리수는 훌륭한 여자이자 인간의 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심성과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앞으로도 그녀를 더욱 빛나 보이게 만들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녀가 멋진 여성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라며, 그녀를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마음을 열어 줄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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