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지희 나 좀 봐줘 가사, 만화주제가 보다 유치해?

지난 7월 8일,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천상지희가 다나와 선데이로 구성된 천상지희 다나& 선데이가 디지털 싱글 '나 좀 봐줘'를 공개하고 뮤직뱅크를 통하여 국내 무대에 컴백했습니다. 한 때, 국내 걸그룹을 이끌어간 그룹이였고, 일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그녀들의 컴백 소식이 무척 반갑게 들렸습니다. 그동안 뮤지컬이나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천상지희라는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는 것은 무척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들은 팬들의 많은 기대 속에 컴백을 하였지만, 그녀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사늘한 것 같습니다. 우선 천상지희 4인조 그대로 나올 줄 알았는데, 다나와 선데이만 나왔다는 것에서 첫 번째로 실망을 하였고, 두 번째로 안타까운 것은 그녀들의 컴백 노래였습니다.

컴백 노래 나좀 봐줘는 몽환적이면서 세련된 멜로디를 가졌지만, 난해한 가사,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가사로 팬들의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나좀 봐줘의 가사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멜로디만 듣는다면 무척 세련된 곡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몇 부분의 가사를 살펴보면


'아담의 갈비뼈를 뺐다고 진째 배야 될 사람 나인데 내 허리 통뼈 이대로는 안돼'
'소주는 싫어 잔이 작아 얼굴 더 커 보이잖아'
'아마조네스 시대엔 내가 왕인데 남자가 언제부터 우릴 먹여 살렸니?'
'브리짓존스는 짝을 만났지 내가 걔보다 뭐가 못해?', '아담이 이브, 만난 정돈 아니고
 죽도록 걔한테 목매는 나도 아닌데'
'이 밤을 불태워버릴 우리만의 100분 토론'

도대체 무슨말을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이해가 되지 않는 가사뿐이었습니다. 가사 하나하나를 생각하고 또 앞과 뒤를 연관지어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가사로 노이즈 마케팅 또는 웃음을 유발하려고 했다면 성공일지도 모르겠지만, 만화주제가 보다 유치하고 알아듯기 힘든 가사는 듣는 이들이 전혀 공감할 수 없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똑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SM이라는 기획사에서 나온 가수들 중에서 이처럼 독특하고 난해한 곡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4년이라는 긴 공백을 가지고 오랜만에 등장한 천상지희에게는 적절하지 못했던 곡이 아닐까요? 오랜 공백을 깨고 오랜만에 등장한 만큼 듣는 이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곡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 때 천상지희라는 그룹을 좋아했던 만큼 실망도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난해한 가사 때문인지 몰라도 천상지희의 컴백곡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대중들의 주목을 전혀 받지 못하며, 흐지부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4년 동안 준비한 것은 아니겠지만,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서 부르는 노래였던 만큼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천상지희 다나 & 선데이의 활동 성적을 보면 실패한 걸그룹 유닛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천상지희의 나좀 봐줘라는 독특한 노래를 '사회가 변하면서 등장하는 독특함으로 생각을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해괴하고 의미 없는 곡'으로 생각해야 할지 헛갈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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