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강병규, 잘 나가는 양준혁 부러웠나?

지난 16일 前 야구선수 출신인 방송인 강병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병규는 선수협회를 만들면서 일어난 일들과 자신이 SK에서 방출을 당했을 당시의 일들을 언급하며, 양준혁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대중들에게 충분히 논란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뜬금없이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강병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각종 도박, 사기, 폭행 등 각종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글을 올려 논란을 만들려고 하는 그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우선 그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것처럼
삼성 심평호 코치가 양준혁 자서전을 읽고 남긴 글을 보고 그때 야구계에서 퇴출된 자신의 억울함과 양준혁에 가지고 있는 앙금이 폭발해서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병규 글에 대한 양준혁의 반응

추락하는 강병규 VS 제2의 전성기 양준혁
똑같은 야구선수 출신이지만, 강병규와 양준혁의 현재 상황은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때 방송인으로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던 그가 상습도박 혐의, 폭행, 사기혐의 등등 본보기가 되어야 할 공인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각종 악행을 저지르며, 대중들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도박으로 시작된 금전적 어려움이 여러 사건의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안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그를 보면서 이제 더 이상은 연예계 활동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다시 재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10년 이상의 긴 자숙의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잘나가던 야구선수에서 선수협회 사태를 일으키며 야구계에서 쫓겨나듯이 은퇴를 하였고, 잘나가던 MC에서 여러 사건에 휘말리며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모습이 묘하게 닮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양준혁은 달랐습니다. 선수협회를 만드는 선봉장 역할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지만, 2002년 다시 삼성으로 돌아오며 팀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0시즌을 끝으로 명예롭게 은퇴하였습니다. 은퇴하기까지 도루를 제외한 프로야구 타격부문 전 기록을 경신하며 야구사의 전설로 거듭났습니다. 이 때문에 양신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습니다. 양준혁은 은퇴 후에도 TV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고정멤버로 합류,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의 활약, SBS 야구해설 위원 등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병규와 양준혁은 같은 야구선수 출신의 방송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자신의 처지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잘나가는 양준혁이 부러웠던 것일까요? 대중들에게 논란이 될 것을 알면서도 뜬금없이 자신의 트위터에 예전 일을 꺼내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논란에 휩싸인 당사자들 그리고 트위터에서 공방전을 펼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건 두 사람 각자가 풀어야 하는 것이지 일부러 일을 크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강병규의 이미지를 봤을 때, 아무리 양준혁을 비난하고 욕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믿고 지지해줄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억울해도 할 수 없습니다. 잘나가는 양준혁이 부러워도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과 억울함을 호소하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대중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강병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남을 비난하기 이전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벌을 달게 받고, 대중들에게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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