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드림, 굴욕 시청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지난 일요일에 방송된 우리들의 일밤이 1,2부로 따로 반송되었습니다. 1부는 내집장만 토너먼트 집드림으로 2부는 나는 가수다로 분리하여 방송이 되었습니다. 분리 방송으로 인하여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는데요. 집드림은 공중파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2.8%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나는 가수다는 11%의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8%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봤을 때, 그동안 집드림이 나는 가수다에 얼마나 큰 민폐가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집드림이 이렇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자, 많은 네티즌들은 애국가 시청률, 케이블 시청률이라고 비꼬며 실패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집드림이 예능 황금 시간대에 편성되었음에도 이렇게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출연자들의 경쟁에서 밀린다.
집드림은 MC임성훈을 주축으로 김구라, 이경실, 윤정수와 같은 고정게스트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봤을 때, 출연자들이 시청률을 결정짓는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예능 프로그램에서 MC와 게스트의 존재는 무척 중요합니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남자의 자격, 런닝맨을 이끌어가는 유재석,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과 비교를 해보더라도 집드림은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아무리 신선한 소재로 방송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일요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그에 맞는 MC와 게스트들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 집드림, 일요 예능시간대에 편성
집드림이라는 프로가 과연 황금 예능시간대인 일요 예능시간대와 맞는 예능 프로그램인지 모르겠습니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남자의 자격이나 런닝맨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일요일은 일주일동안 피곤했던 심신에 휴식을 주는 시간입니다. 시청자들은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고, 마음 편하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집드림은 일반인 참가자들의 경쟁을 유도하는 조마조마한 퀴즈쇼로 진행되며, 시청자들에게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피로가 더 쌓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집드림이 일요 예능프로가 아니라 평일 예능 프로그램이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집을 경품으로 준다? 과연 메리트가 있을까?
집드림은 전문가들이 집을 짓고 미션을 통하여 한 가족이 그 집을 차지하게 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수많은 가족들이 참가신청을 하고 지원을 했겠지만, 결국에 집을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가족입니다. 과연 사람들이 집을 받은 가족들을 보고 자신들의 일처럼 무조건 기뻐하고 즐거워만 할까요? 세상에는 집문제로 골치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지어 주는 것도 아닌데 남의집을 지어 주는 것을 마냥 기분좋게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없을 것입니다. 남들보다 부족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집한채를 경품으로 내놓고 서로 경쟁하게 하는 것 자체가 보기 불편한 프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라리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가면서 도와줄 수 있는 러브 하우스 같은 컨셉으로 했더라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동안 우리들의 일밤 프로그램 중에서 이렇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도 없는 것 같습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떨어지는 시청률을 보고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프로그램을 종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드림의 굴욕 시청률! 어쩌면,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예견되어 있었던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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