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김경호-김연우, 소름 끼치는 남성듀엣! 최고의 하모니였다!

지난 9일에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듀엣 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7멤버 못지않은 실력파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무척 의미 있는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가수다의 무대가 조금씩 지겨워지기 시작했는데, 이날 방송만큼은 지루하지도 않고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TV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가수들의 듀엣 무대를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무척 감동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듀엣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무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경호와 김연우가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를 열창한 무대였습니다. 절친한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가수이고 두 가수모두 고음이 무척 매력적이기 때문에 노래를 듣기 전에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멤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록과 발라드의 만남. 김경호는 자신이 알고 있듯이 무척 파워풀한 록가수이고 김연우는 맑고 청아한 고음을 내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너무 잘 부르려고만 노력한다면 한 사람이 너무 튀게 되고 조화로운 목소리는 그만큼 적게 들려오게 됩니다. 그러나 무대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목소리는 환상적이고 조화로웠는데요. 누구 하나가 돋보였다기보다는 서로의 목소리에 맞춰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김경호, 김연우 소름 끼친 듀엣 무대!
안 어울릴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이렇게 조화로운 목소리로 완벽한 무대를 만들지는 몰랐습니다. 김경호는 파워풀한 자신의 목소리를 살리려고 하기보다는 자기의 목소리를 죽여가며, 김연우에게 맞췄습니다. 무조건 내지르려고 하는 것보다 최대한 절제하려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김연우는 김경호의 목소리에 맞춰 자신이 가진 포텐(잠재력, 최대 능력치)을 터뜨렸습니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고음이 그렇기 듣기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고음을 내지르던 마지막 부분에서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감동과 기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노래가 이렇게 듣기 좋을수가 없었는데요. 서로 절제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냈습니다.


남자들의 우정이 빛났던 순간!
김경호-김연우의 듀엣 무대는 어디 하나 빈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던 것 같습니다. 가창력, 하모니, 무대매너 등 보는 사람이 웃음이 절로 나고 감동과 환희가 느껴질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이 빛났던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해보는데요. 특히, 마지막 고음을 함께 끝내고, 서로 감동의 여운을 느끼며 웃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기쁨의 감동이라고 해야 할까요?


김경호가 처음에 나가수에 출연하였을 때 다른 가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무대를 보면 볼수록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재하고 있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고,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매력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연우는 나가수의 선배답게 한층 여유로운 무대를 보여줬는데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그런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두 사람이 '사랑과 우정 사이'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니 노래도 더욱 살아나는 것 같고, 너무 조화롭게 잘해서 그런지 여운도 깊게 남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나가수에서 보여주었던 김범수 박정현의 듀엣 무대만큼이나 더 아름답고 멋졌으며, 남자들의 우정이 빛났던 순간이었습니다.


록의 신(神) 김경호. 발라드의 신(神) 김연우. 왜 이 두 사람에게 신(神)이라는 글자를 붙이는지 이제는 잘 알 것 같습니다.

신들의 향연, 두 사람의 듀엣 무대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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