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짝꿍특집, 손발 오글거려 죽을뻔!

지난 2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짝꿍특집 두번째 방송이 진행되었습니다. 우정촌을 배경으로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진정한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 짝꿍특집은 처음에는 원작 SBS 짝과 전혀 다르게 친구의 우정을 찾는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애정찾기 분위기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우정찾기가 아니라 애정찾기로 급변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모습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이날 닭싸움에서 우승한 노홍철은 데이트권을 획득하였고 자신이 획득한 데이트권으로 하하와 정형돈, 정준하와 박명수가 데이트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정형돈과 하하의 데이트
하하는 이날 잘못된 캐릭터 설정으로 곤혹을 치뤘습니다. 남자 3호였던 하하는 중간식사 전까지 남자 5호 정형돈에게 마음을 표현했지만, 정형돈은 하하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때부터 하하는 정형돈에게 집착하는 집착남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정형돈에게 찾아가 '잠깐 이야기 좀 하자. 5분 만 시간을 내 달라'라는 말을 하면서 전형적인 집착남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는데요. 노홍철의 배려로 정형돈과 데이트를 하게 되고 남자 5호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최종 선택의 시간 하하에게는 야외 데이트로 급격하게 가까워진 정형돈이 다가갔지만 하하는 선물만 받고 정형돈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정형돈에게 집착했던 하하의 최종 선택은 또 다른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정준하와 박명수의 데이트
이날 가장 화제가 된 짝꿍은 정준하와 박명수였습니다. 야외 데이트전까지는 서로에게 전혀 마음이 없었던 남자 6호 정준하와 남자 7호 박명수는 노홍철이 준 데이트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데이트 중에 서로의 귀를 파주는 미션이 있었는데, 서로 귀를 파주며 급격하게 가까워지게 됩니다. 서로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며 오래 전의 앙금을 풀기도 하고, 돈을 아끼기 위하여 병콜라 하나를 주문하여 빨대를 꽂고 나눠 마시는 등 두 사람은 급격하게 가까워졌습니다. 급기야 서로를 '피터'와 '조나단'으로 불러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손발이 오글거려 죽을뻔했습니다. 정준하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가 되겠다는 속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에는 박명수와 정준하는 최종 짝꿍이 되었습니다.


이날 무한도전 짝꿍특집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모습에서 무한도전을 함께 이끌어왔던 멤버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솔한 말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며, 서로가 가지고 있었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 무한도전 멤버들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이란 여자나 남자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멤버들 스스로 자신들의 행동이 닭살스럽고 어색해서 그저 웃을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그동안 서로에게 보이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멤버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보는 시청자들 역시 남자들의 우정과 고백을 보면서 손발이 오글거려 혼났지만, 이런 어색한 모습이 그대로 웃음을 안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짝꿍특집은 한편으로는 장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진솔함도 그대로 묻어났던 것 같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짝꿍특집은 남자들의 우정 그 오글거림 속에서 웃음과 재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애메모호하고 왠지 좀이 쑤시는 듯한 간질거림은 아마도 무한도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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