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김혜선 연기력논란, 네티즌 혹평하는 이유는?

인기 있는 드라마에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출연자들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인데요. 인기 있는 드라마일수록 시청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어색한 장면이 나오거나 배우들이 실수하는 장면, 옥의 티가 나오면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현재 방영중인 월화드라마에서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의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은서 역으로 출연중인 신인배우 조보아의 연기력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던 마의는 지난 3일 방송분을 통하여 중견배우 김혜선의 연기력이 또 다시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마의에 출연한 김혜선의 연기를 보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김혜선이 그동안 연기력으로 논란이 된적이 없었으며, 연기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연기자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다소 어색한 사극 연기에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지요. 마의에 처음 출연한 장면부터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김혜선은 마의에서 현종(한상진)의 어머니 인선왕후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현종이 원인불명의 병으로 쓰러지자 이를 빌미로 인선왕후는 수의사인 고주만을 끌어 내리려고 노력합니다. 인선왕후는 현종을 시료하고 있는 고주만에게 찾아가 버럭 화를 내며 '내 결단코 자네를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수의를 옥사에 가두고 이 치료를 다시 내의원 제조에게 맡길 것이다'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위해서 무척 중요한 장면으로 그동안 숨기고 있었던 왕실 최고 어른으로서의 권위와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선왕후의 권위와 카리스마를 찾기는 커녕 그저 화를 내며 소리지르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사극 드라마가 아닌 현대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느껴껴질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졌으며, 극의 맥을 끊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필자는 네티즌들이 그녀의 연기력을 혹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1. 왕후의 배역이 어색해
김혜선은 연기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연기자이지만, 연기 경력에 비해서 사극에는 많이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대장금이나 동이 등에도 출연을 했지만 그동안 사극에서는 주로 상궁의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대비역을 맡아서 그런지 왕후라는 배역이 그녀에게는 어색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시청자들 역시 왕후의 김혜선이 어색하게 보여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현대극에 대한 이미지가 남아 있다.
사실 김혜선이 사극에 처음 출연했을 때부터 필자는 그녀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어색했습니다. 그 이유는 현대극에서 보여줬던 그녀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지요. 특히, 마의 이전에 출연했던 '내일이 오면'이라는 드라마에서 보여준 그녀의 악녀 이미지가 너무나 각인 되어서 그런지 마의에서는 모습이 너무나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배우에게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김혜선의 연기력 논란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3. 일관된 표정
시청자들에게 가장 혹평받고 있는 부분은 사극답지 않은 대사톤입니다. 왕후답지 않는 말투와 억양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말투도 너무 급한 것 같고, 대사 전달도 잘 되는 것 같지 않아 보였어요. 왕후라고 한다면 위엄은 있되 추상같이 호령을 해야 하는데, 마치 책을 읽는 듯한 대사톤은 극의 몰입을 방해할 수밖에 없지요. 또한, 개인적으로 왕후답지 않은 표정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의 어머니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인자한 모습에 주름도 있고 다양한 표정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시술을 받아서 그런 것일까요? 얼굴 전체가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정에서는 그녀의 현재 심정을 전혀 읽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표정 연기 역시 대사전달만큼 중요한데 그것이 많이 어색한듯 보여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마의가 사극 드라마이다보니,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은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사극 연기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마의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의 좀 더 세심한 연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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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백광현(조승우), 가벼워서 좋다!


월화드라마 마의에 나오는 출연자들의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다들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주인공 백광현부터 그들의 주위에 있는 모든 인물들이 범상치 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소소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마의는 마의인 백광현(조승우)이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인의가 되고, 어의까지 오르는 과정을 이야기한 드라마입니다. 언뜻 줄거리만 보면 드라마 전개 자체가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그렇게 심각한 전개가 이어지거나, 비꼬인 줄거리로 시청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한, 뻔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지루하지 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다른 사극과 다르게, 드라마 '마의' 속에서는 유독 현재 대중들의 화제가 되는 것들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지난 26일에 방송된 17회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거지의 품격' 유행어를 따라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백광현이 강지녕(이요원)에게 침을 잘 놓을 수 있는 비결을 전수해드릴께요. 라며, 궁금해요? '궁금하면 다섯 푼'이라고 외쳤습니다. 이는 거지의 품격 궁금하면 500원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장면이지요.


마의에서 현실을 속 요소를 패러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전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가사를 패러디 하거나, 조승우가 출연했던 영화 '타짜'를 패러디 하는 등 마의 속에서는 현실 속의 요소를 패러디하여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지요.

백광현(조승우), 캐릭터가 가벼워 좋다!
사극에서 현실 속 요소를 패러디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이유는 그 만큼 백광현이라는 캐릭터가 딱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난과 위기 속에서는 항상 초인의 힘을 발휘하면서도 평소에는 장난끼 많은 백광현의 모습을 볼때면 마치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지요. 영웅이면서 친근한 그런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요? 마의와 줄거리가 비슷한 드라마 '허준'을 봐도 잘 알 수 있는데요. '허준'과 '마의'가 똑같은 이병훈 PD의 연출이라는 것이 놀랍게 느껴질 정도로 두 드라마의 주인공은 서로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 마의의 또 다른 특징은 사극답지 않게, 과감한 멜로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신분의 차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천한 마의를 백광현을 열혈히 짝사랑 하는 숙휘공주(김소은), 서로 다른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과거의 인연과 의생이 되면서 서로 상대의 존재감의 중요성을 느끼며 가까워지고 있는 백광현 - 강지녕의 관계. 남편을 잃은 대제학의 여식 서은서(조보아)의 목숨을 구하며 또 다른 삼각관계를 기대하게 하고 있는 등 세 명의 양반 여성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이런 과감한 멜로와 삼각관계를 연출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백광현의 캐릭터가 가벼워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사극 속 캐릭터의 이미지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마의는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회를 거듭할수록 그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현실 속 요소를 패러디한 재미를 안겨주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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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이명환, 백광현을 증오하는 이유는?


어의 이명환(손창민)은 마의 출신의 의생 백광현(조승우)을 극도로 싫어하며,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명환이 백광현을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를 지난 15회에서 알 수 있었는데요. 자신과 똑같은 마의 출신이면서도 자신과 너무나 다른 모습, 너무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증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환은 백광현이 자신의 딸인 강지녕(이요원)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의생시험을 앞둔 백광현을 폭행하여 그의 팔을 못쓰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백광현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상혈 10개를 완벽하게 시침을 하며, 당당히 의생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다친 팔로 신들린 시침을 보여준 백광현의 소식이 만방으로 퍼지며, 그는 유명인사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백광현을 폭행한 주범 이명환 역시 그의 시침에 경악을 했지요.

의생으로 합격한 백광현은 자신을 해한 사람을 찾아나서기로 했으며, 결국 이명환과 마딱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남겼는데요. '천한 것은 죄가 아니다', '왜 내가 천하다는 이유로 부끄러운 죄인이 되어야 하나? 비록 천한 마의지만 나는 인의가 될 것이다. 천한 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려 한다'라고 당당하게 말을 했지요. 이말을 들은 이명환은 분노하며, 백광현을 더욱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이명환이 백광현을 싫어한 이유?
이명환이 백광현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명환 역시 백광현과 같은 마의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이명환은 마의 출신이지만, 영특하고 똑똑하며, 뛰어난 의술 덕에 양반가에 입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명환은 양반가의 자제가 된 후에도 철저히 천한 마의 출신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 해왔습니다. 심지어는 친부의 죽음조차 외면을 했고, 이것은 자신이 어의가 된 이후에도 큰 죄책감으로 남아 있지요. 자신이 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없는 당당함을 백광현이 가지고 있었고, 이명환은 그것이 오히려 눈엣가시로 보였을 것입니다. 자신은 성공하기 위해서 가족도 버리고 모든 것을 버렸지만, 백광현은 뭐가 그리 당당한 것인지, 백광현의 이런 모습이 증오로 남은 것이지요. 자신의 과오를 떠오르게 만들고, 자신을 점점 작게 만드는 것처럼 보여서 이명환은 백광현을 싫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명환은 억지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모든 드라마에서 악역은 빠질 수가 없습니다. 마의에서는 백광현의 앞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이명환이 악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명환이 백광현을 싫어하는 이유가 가끔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악역은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을 증오하기 마련인데, 백광현은 자신과 똑같은 마의 출신이고, 자기와 똑같은 느낌이라서 오히려 감싸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것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아무리 컴플렉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작정 백광현을 증오하는 것이 가끔 억지스럽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명환의 악역은 드라마를 위해서 억지로 만들어낸 인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백광현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강도준(전노민)의 아들로 본래 양반출신입니다. 백광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양반의 모습과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언젠가 그의 출신과 신분이 밝혀지겠지요. 백광현이 자신과 같은 마의출신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명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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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백파, 대부의 위엄을 보다.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속 '백파(임혁 분)' 는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황정연(박진희 분)의 어머니 유경옥(김서형 분)을 수양딸로 삼고 돈이 가진 힘과 무서움 그리고 돈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백파는 5일 방송되는 42회를 끝으로 드라마 속에서 퇴장하게 됩니다. 암이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많이 퍼져 운명을 달리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동안 자이언트 속 백파를 통하여 수많은 명대사와 명연기를 볼 수 있었는데 아쉬운 생각이 먼저 듭니다.


지난 4일에 방송된 41회에서는 돈과 권력에 목마른 조필연(정보석 분)에 대적하는 백파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사채시장의 대부로 그가 보여준 위엄에서 진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필연은 백파에게 각하의 비자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파는 조필연의 요구를 거절하고 그에 맞서기로 했는데요. 자존심이 상할 때로 상한 조필연이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각하라는 든든한 배경을 믿고 사채시장에 세무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자이언트 속 사채시장은 정치인들에게도 무척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돈과 권력을 맞바꾸기 위하여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치가들의 돈세탁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조필연의 백파가 곧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백파의 전 재산을 빼앗기 위해 이런 음모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조필연에 맞서 백파는 목숨을 다하는 그날까지 조필연과 싸우기러 다짐합니다. 죽음 앞에 무서울 것이 없는 백파였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백파와 그의 수하로 있는 지하 경제 조직원들과의 만담 자리를 갖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하여 극을 반전으로 이끌 새로운 인물도 등장하였습니다. 그동안 백파의 수하로는 유경옥이 전부인 줄만 알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었습니다. 자신들의 수하들과의 만남의 장소에서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칸칸이 문이 있고 서열별로 나누어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야쿠자 조직원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식 연출과 영화를 도용한듯한 어색한 느낌에 조금은 실망도 했지만, 백파의 위엄만큼은 대부를 능가했습니다. 중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조직원들을 압도하기 충분했습니다.


유독 백파는 자이언트에서 명대사가 무척 많은 것 같은데요. 이날 방송에서도 조필연과 대적하는 백파의 모습은 실로 명연기였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무척 기억에 남아 있는데요. 상납금을 요구하는 조필연에게 백파는 이런말을 했습니다. 백파는 다 가진 사람보다도 다 잃은 사람이 더 무섭다. 자신은 곧 죽는다. 천하에 이런 배수진이 없다! 절대 자신한테서 아무것도 빼앗지 못한다고... 그의 눈빛은 마치 자신의 목숨을 다해서라도 돈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수양딸 경옥에게 만큼은 한없이 여리고 부드러운 평범한 사람에 불가했습니다. 비록 양아버지와 수양딸의 관계이지만 사랑하는 딸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심정을 연기를 통하여 고스란히 표현했습니다. 특히 우수에 젖은 그의 눈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하였습니다.


예고편을 통하여 보여주었듯이 백파는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채시장의 대부로 그 위엄만큼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비록 자이언트가 허구로 만들어진 드라마이지만 백파라는 인물을 통하여 카리스마 넘치는 내면연기와 돈에 대한 진정한 의미만큼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42회를 통하여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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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황정음, 이미주 캐릭터 살려라!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가 조민우, 조필연 부자에 앞서 이성모, 이강모가 펼치는 복수전으로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자이언트는 지난 28일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23.6%를 기록한 '동이'를 1.3%의 차이로 따돌리며, 한 달만에 또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흥미진지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시청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런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자이언트에서 이미주 역할을 맡고 있는 황정음의 연기력 논란이 또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시작 할 때도 황정음이 정극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을지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 또 다시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주라는 캐릭터는 어렸을 때 가족과 헤어져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밝고 활기찬 성격을 가진 아이입니다. 극 중반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오빠를 다시 만나 행복해 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은 황정음 본인의 이미지와 비슷해서 그런지 무척 잘 표현해냈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극이 정점으로 흘러가면서 미주의 캐릭터가 점점 변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원수 조민우와의 잘못된 만남과 사랑으로 큰 시련을 겪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오빠들과의 만남을 피해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의 발랄한 모습이 사라져서 그런걸까요? 황정음이 맡은 미주의 역할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집니다. 가족들과 헤어져 조민우의 아이를 낳아 이런 저런 맘고생을 하며 살아온 미주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 39회 유경옥 사장 앞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마치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을 보는 것만 같았죠.
자이언트 전 시트콤 연기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며, 이미주라는 캐릭터 자체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문에 미주가 등장 할 때마다 드라마 전체 내용의 흐름이 끓기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현재 미주의 상황을 표현 해내기에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표정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기처럼 앵앵거리는 목소리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참는 표정에서는 미주역의 황정음은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혼자 아이를 낳아 몇 년 동안 키웠던 엄마라면, 생각의 깊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전과 많이 달라져 있어야 합니다. 4 년 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아이도 그렇게 많이 자랐는데 극중 미주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황정음을 지붕뚫고 하이킥의 캐릭터는 무척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습니다. 발랄하고 톡톡튀는 매력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그녀만큼 잘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하지만, 이때문에 슬픈 미주의 현재 모습은 지금의 황정음에게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주라는 캐릭터 자체가 알쏭달쏭하며 현실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또한, 황정음의 연기력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미주라는 캐릭터가 황정음의 이미지에 완전히 묻혀 버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황정음의 연기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주의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 가지고 있는 슬픔 미주를 버리고, 조금은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면서 현재 자신이 도전하고 있는 가수의 이미지에 맞도록 설정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억지로 슬프고 지고지순한 미주를 표현하는 것보다 조금은 팜므파탈적인 매력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캐릭터로 말입니다. 미주의 캐릭터가 다시 살아난다면 드라마 역시 더욱 재미있어 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60부작 자이언트가 40회를 넘어서면서 극의 정점에 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필연 부자와의 팽팽한 긴장감과 이강모 형제의 복수극과 함께 그려질 미주의 이미지 변신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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