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거지목사의 충격적인 이중생활

살다보면 '세상에 정말 믿을 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실감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하여 본 거지목사의 충격적인 이중생활을 보면서 또 한 번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장애인 시설 실로암 연못의 집을 운영하는 한모 목사의 이중생활에 대해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낱낱이 파헤쳤습니다.

가락시장을 누비면서 잡동사니를 팔아 달라고 구걸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거지는 어느날 양복을 빼 입고 전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자신을 매몰차게 대했던 세상의 설움을 신앙으로 극복했다며, 자서전도 내고, 여러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리고는 불쌍한 장애우들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며 호소를 하기도 했지요. 그가 바로 세상들에게 존경 받는 거지목사였습니다.


거지목사 한모씨 역시 장애인이었습니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면서 25년간 장애인을 돌봐왔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거지목사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거지목사는 이런 존경받는 모습 뒤에 너무나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이중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거지목사의 이중생활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이 공개된 것은 한 제보에 의해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고 서유석(지체장애 1급)씨의 누나라고 밝힌 제보자는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거동을 하지 못해서 욕창으로 죽은 도생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자신의 명의로 회사를 설립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했던 사람은 바로 거지목사 한모씨였는데요. 한 목사는 사문서를 위조해서 신용카드를 만들었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법인회사를 설립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자신의 카드처럼 쓰고 싶은 곳에 돈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카드사용의 내역은 대부분 노래방, 노래주점, 안마시술소 등과 같은 유흥비였습니다.

한 목사가 서씨의 이름으로 만든 신용카드의 빚은 무려 9천만원에 달했습니다. 그 빚은 고스란히 서모씨의 가족들이 갚아야 할 입장에 놓였습니다. 한 목사의 만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실로암 연못의 집에 근무했던 한 직원에 따르면, 한 목사는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들의 수급비, 후원금을 받아 난잡한 생활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노래방이나 주점, 안마시술소 등과 같은 곳에서 돈을 펑펑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부관리를 받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목사는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거지목사의 이중생활
저는 이번 방송을 보면서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방송이 공개되지 않았더라면 세상은 한 목사를 그저 장애인들의 천사, 존경받는 거지목사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목사는 방송에 출연하여 <연탄이 없어 배달해 달라고 했으나 외상값 때문에 갖다 주지도 않고 전기세, 전화세가 3개월이 밀려 독촉을 하고 있다며, 저로써는 감당이 굉장히 힘들고 그렇다고 말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후원하는 방법이 잘 나와있다며> 후원을 호소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방송을 통해서는 후원을 호소하면서 정작 자신은 받은 돈을 유흥비로 탕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 목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후원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에 대해서는 100% 잘못이라고 인정한 뒤에 목사 하기 싫다, 하느님만 무섭다고 자포자기한 듯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현재 실로암 연못의 집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에 폐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하루 빨리 조사가 마무리 되어 실로암 연못의 집이 폐쇄가 되길 바라며, 한 목사 역시 자신이 저지른 벌을 마땅히 받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실로암 연못의 집에 있는 장애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겨져야 할 것 같네요.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어떻게 장애인들을 그렇게 괴롭힐 수가 있는지... 이번 방송을 보는 내내 화를 참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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