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달인쇼, 웃음 속에 감동이 있다.

지난 22일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김병만 달인쇼'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병만은 그동안 개그콘서트에서 '달인' 코너를 최고의 인기 코너로 만들었으며,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2년 9개월이라는 최장수 코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전한 달인의 수도 무려 206개 였습니다. 이번 추석특집 달인쇼는 그동안 개그콘서트를 통하여 방송되었던 것 중에서 최고의 베스트 7을 뽑아 특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달인을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웃기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데, 한 코너를 만들기 위하여 그들은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는 노력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을 웃음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말이죠.


이날 방송에서는 트램펄린의 달인, 추위를 못 느끼는 달인, 흡입의 달인, 몸 그림의 달인, 링의 달인, 미각을 못 느끼는 달인, 잠수의 달인 순으로 총 7개를 진행하였습니다. 스페셜 쇼라서 그런지 2개를 연달아 진행하며, 김병만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힘들게 진행을 한 것 같았습니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보여준 잠수의 달인이 무척 인상깊게 남았는데요. 물 안에서 컵라면과 콜라 과일 등을 먹으며 진정한 달인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 안에서 음식을 먹으면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물안에 물도 같이 먹게 되는데 모든 것을 참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김병만 달인의 코너를 맡아오면서 그동안 수많은 볼거리를 쏟아냈습니다.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위험한 것들을 달인 코너와 시청자들을 위하여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 뒤에도 그는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웃음을 주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서 개그맨에 대한 진정한 열의와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2년 9개월 동안 매주 방송을 하면서 한 번도 식상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이날 달인쇼의 마지막 코너를 끝내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끝까지 건강한 웃음을 안겨주며,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그 말을 들으니 왠지 모르게 웃음보다 감동이 밀려오고 그 감동으로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달인 코너는 웃음 속에 항상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연예가는 거짓과 폭로를 통하여 가식적인 웃음을 안겨주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병만은 개그맨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피와 땀을 흘리는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네티즌에도 전해졌는지, 유일하게도 그의 기사에는 악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절친 이수근에 비하여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몇 년째 연예대상 후보에만 올랐었는데, 올해에는 꼭 노력에 걸맞는 상을 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추석연휴 가족 모두 부담없이 웃을 수 있도록, 웃음폭탄을 안겨준 달인 코너의 3인방 김병만, 류담, 노우진에게 감사드리며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개그맨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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