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힐링캠프 파킨슨병 아버지 이야기, 우리 아버지 생각났다.

지난 18일 방송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방송인 김성주가 출연을 했습니다. 이날 김성주가 했던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김성주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에게는 늘 무뚝뚝하고, 겉으로 드러나게 사랑을 보여주지 않는 그런 분이셨죠. 이 시대 아버지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서 김성주의 이야기가 무척 공감되었던 것 같습니다.


김성주, 아버지의 파킨병 쫓기는 기분
김성주는 최근 아버지의 걸음걸이가 앞으로 쏠리고 이상하다 싶어서 검사를 받게 해드렸는데, 파킨슨병 초기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친할머니께서 아버지와 거의 비슷한 병을 앓다 돌아가셨다고 하는데요. 할머니가 발병 후 4년 만에 돌아가셨다며, 아버지도 혹시 빨리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마음이 쫓기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성주는 <난 늘 엄마랑만 이야기를 했다. 모든 이야기와 애로사항, 모든 인생 이야기를 엄마랑만 나눴다며, 아버지는 우리집의 아버지, 가장이었지 내 인생의 대화 상대는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버지가 10년을 같이 더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되게 쫓기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가 역전이 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제는 김성주가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윽박을 지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아프다, 괜찮다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제발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세요. 아버지가 자꾸 이러시면 가족이 힘들단 말이에요>라고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아버지가 뭐라고 했을텐데, 이제는 가만히 김성주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만 계시더라. 나를 약간 무서워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딸이나 며느리한테 전화를 걸어서, 사랑한다, 좀 내려오면 안 되겠니 등의 이야기를 하신다고 하는데요. 예전과 달리 약해진 아버지에 대해 가슴 아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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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아버지의 편지
이날 김성주 아버지는 아들에게 편지를 한 장을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편지에는 3대 독자인 김성주가 태어나기 전 딸인 줄 알고 아이를 지우려 했던 어머니를 말렸던 사연도 있었고, 과거 김성주가 <왜 아버지는 내게 가르쳐 준 것이 없냐>고 따져 물었던 일을 언급도 했었는데요. 김성주에게 뭐든 하지 말라고 한 것은 <너를 잃을까 봐 두려웠다. 네가 건강하게만 있어준다면 바랄 게 없었다. 네가 너무나도 귀해서 소중해서 그랬다>라는 속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민국이와 민율이, 민주까지 안겨줬으니 네 효를 다하고도 남았다며, 그동안 김성주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김성주는 <이제 진짜 아버지가 보낸 편지가 맞냐>며 놀라워했고, 김성주 역시 아버지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며 뜨거운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성주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필자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는데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멀게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가장 아버지의 모습.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번 힐링캠프 김성주 편을 보면서 우리 아버지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의 친척 중에도 파킨슨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정말 가족 모두가 너무나 아프고 힘들어하는 병입니다.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이 없고, 약으로 진행 속도만 조금 늦출 수 있을 뿐이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굳어가는 몸을 보면서 그렇게 안타까울 수 없었는데요. 김성주 역시 똑같은 병을 앓았던 할머니의 모습을 봤었기 때문에,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기 때문에 아버지가 파킨슨병 초기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본인의 말처럼 조급함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적극적인 치료만 있다면 충분히 더 오랜 시간을 함께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힐링캠프 김성주편을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누구나 그러하듯 성공 뒤에는 이처럼 감춰진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주 역시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많은 우여곡절의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하여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 그가 지금처럼 가족의 사랑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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