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수PD, 나는 가수다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나는 가수다에서 6번째 탈락자로 YB가 선정되었습니다. YB의 탈락과 함께 김범수, 박정현도 나는 가수다에서 함께 하차하게 되었는데요. 출연시점부터 연속으로 7라운드까지 생존한 가수들에게 명예졸업 제도가 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YB 역시 어차피 명예졸업으로 하차할 예정이었지만, 탈락을 하면서 아름답게 퇴장할 수 있는 명분은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5라운드 2차 경연을 끝으로 하차한 이들 3 멤버를 대신하여 인순이, 바비킴, 윤민수(바이브)가 새롭게 합류를 하게 되었는데요. 멤버가 대거 교체되면서 프로그램 분위기도 많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민수(좌), 인순이, 바비킴(우)

새롭게 합류한 가수들의 소식 외에도 나는 가수다 연출자 신정수PD의 새로운 가수에 대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씨스타 효린은 아이돌 가수 중 가장 탐나는 친구라고 발언을 하며, 놀라운 가창력과 퍼포먼스 그리고 탁월한 곡 해석능력까지 방송 제작자들이 원할 수밖에 없는 보물이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신정수 PD의 이같은 발언은 나는 가수다에 효린을 출연시킬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는 듯 보였는데요. 어쩌면 효린이 앞으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씨스타 효린 나는 가수다 합류? 괜찮을까?
시청자들은 신정수PD의 효린에 대한 발언에 불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정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 대문입니다. 효린은 현재 나는 가수다와 비슷한 프로그램 방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며 가수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최고 수혜자로 각광을 받으며, 아이돌 답지 않은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청중단의 마음을 현혹시키며 최다 1위를 거머쥐게 했습니다. 필자 역시 씨스타 효린을 볼 때면, 아이돌 가수답지 않게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효린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노래와 퍼포먼스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스무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돌 가수가 나가수다에 출연한다는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돌부터 시작하여 뮤지컬배우로 어느 정도 성공한 옥주현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여 그렇게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는데, 효린이 출연하게 된다면 그 비난은 고스란히 시청률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신정수 PD, 나는 가수다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처음 나는 가수다를 만든 김영희 PD가 의도는 아이돌 때문에 외면 받은 실력파 뮤지션을 주말 황금시간대에 방송에 나오게 해서 그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실력을 재조명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효린이 아이돌 가수 중에서 노래를 참 잘하는 가수라고 하지만 기존 출연자들과 같은 감동은 얻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나는 가수다 출연자들이 가수들이 노래를 소름 끼치게 잘하기도 하지만 오랜 가수생활로 쌓아온 자기만의 색깔, 음악철학, 내공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데뷔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효린에게 이런 것들을 느끼기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듣는 이들에게 주는 감동의 차이 그것이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2의 차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정수PD가 씨스타의 효린을 언급하고 출연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자체가 나는 가수다의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조관우, 장혜진, 인순이와 같은 가수들과 나이 차이가 무려 20살 이상 나는데, 신인 아이돌 멤버와 나는 가수다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효린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그가 출연할지도 모른다는 뉘앙스의 발언은 기존 가수들한테 엄청난 실례라고 생각됩니다.

효린을 제2의 옥주현으로 만들고 싶나?
네티즌들이 옥주현을 비난했던 이유도 가창력 실력과 상관없이 나가수에 합류한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큰 대표곡없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전직 가수가 느닷없이 나는 가수다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타난 것에서부터 겸손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가수 출연 자체가 옥주현에게는 독이 되었고,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키게 되었습니다. 옥주현의 출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동시에 시청률 하락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효린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을 하게 된다면 제2의 옥주현과 같은 케이스가 될 것이 뻔한데요. 나는 가수다의 시청률 하락뿐만 아니라 효린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아이돌로 넘쳐나고 있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지친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가수다의 프로그램 소개글에는, '아이돌 그룹과 댄스음악으로 편향된 방송 가요계에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무대 진짜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과연 효린의 출연이 나는 가수다의 기획의도와 맞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열렬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디 '나는 가수다'만큼은 아이돌에 물들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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