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JYJ 그냥 각자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

한 때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다섯 명의 멤버가 뭉쳐 국내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하고,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까지 섭렵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은 JYJ라는 이름으로 각자 다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JYJ로 활동하는 세 명의 멤버는 전 소속사 SM과 전속계약에 불만을 품고 동방신기에서 탈퇴하여 전속계약 효력 무효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법정 공방 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멤버는 그대로 SM에 남아서 지난 5일 동방신기라는 이름 그대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방신기

그런데 최근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서로 등을 돌리고 함께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떠나 언제나 하나라고 믿었던 이들 다섯 명의 사이도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3일에는 동방신기 2막 논란에 이어 동방신기와 JYJ의 연락 여부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JYJ의 영웅재중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개인적으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에게 연락을 취해봤는데 그들이 받지 않았다며, 지인을 통하여 두 사람과의 만남을 따로 가지려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말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유노윤호는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언급을 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영웅재중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하여 '이건 직접 대답해주고 싶다. 본인인 내가 말해줄게. 몇 개 안됐지만 보낸 그 문자들 얼마나 보내기 힘들었는지 아니. 지금 다시 문자했으니 확인하렴' 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동방신기

이들이 서로의 말이 맞다며 진실공방을 하는 모습을 보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옳은 말이든 그릇된 말이든 그들이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기사화되고 시끄러워지는 것을 뻔히 알면서 신경전을 내세울 필요가 있냐라는 말이죠. 인터뷰 도중 이런 민감한 질문을 받더라도 서로를 위해서라도 언급을 자제하고 자극적인 답변은 하지 않는 것이 옳았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되는 기사가 터질 때 마다 그 불만을 트위터를 통하여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JYJ

이들이 각자 활동을 하고, 서로 점점 멀어지게 되면서 동방신기라는 그룹 자체를 좋아했던 팬들 사이에서도 한쪽은 동방신기, 또 한쪽은 JYJ로 나뉘어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서로를 응원하기는커녕 상대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서로 비난하고 헐뜯고 있지요. 동방신기는 영원히 하나다!라는 응원문구도 이제 더는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동방신기와 JYJ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한 팬으로서 차라리 그냥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생각뿐입니다. 예전에 H.O.T가 멤버들간의 골이 깊어져 보기 안 좋게 해체를 했지만, 서로 조용히 각자의 길을 가면서 나중에 세월이 지나 화해를 한 것처럼, 이들 두 그룹도 나빠진 관계를 억지로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현재의 자리에 충실하고 서로를 위해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에 대한 언급도 자제하고 지금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방신기와 JYJ뿐만아니라 SM에서도 JYJ가 활동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그들을 그만 놔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을 떠난 JYJ에 설욕하고 싶다면, 음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팬들 역시 누가 배신자다! 누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 라는 식으로 서로 비방하기 이전에 양쪽의 행동 모두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응원해줘야 할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본인에게나 상대에게나 모두 좋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동방신기와 JYJ. 이들이 국내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고 있으니 말이죠. 아무래도 이들 다섯 명의 멤버가 함께 모여 활동을 하기에는 너무 멀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신경전은 거두고 서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좋아해 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불편한 진실공방은 그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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