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락락, 노민우에게 김태원의 얼굴이 보였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일대기를 다룬 4부작 드라마 '락락락(락 ROCK 樂)'이 지난 11일 1,2부 연속으로 방송되었습니다. 김태원은 그룹 부활의 산 증인으로 그가 어떻게 부활을 만들고 이끌어왔는지 이번 드라마를 통하여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김태원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그리고 첫 사랑과의 아픔을 모두 드라마를 통하여 보여주었는데요. 기대보다도 훨씬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김태원은 현재 국민할매라는 애칭으로 예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라면 그가 부활의 리더라는 것보다 예능에 자주 등장하는 예능인이라고만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요즘 청소년들이 락밴드 그룹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하고, 부활의 존재를 모르는 청소년들이 더 많이 있기에 락락락은 더 의미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태원이 음악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학창시절, 기타 하나로 주름잡던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나이트클럽에서 밴드로 일하는 모습, 자신의 첫 사랑을 노래로 만들었던 모습... 지금 세대들에게는 무척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그것도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려내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운 드라마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락락락에서 주인공 김태원 역할을 맡은 배우는 파스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등 최근 활발하게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노민우가 맡았습니다. 처음에 노민우가 김태원 역할을 맡았다고 했을 때 노민우와 김태원의 이미지가 너무 달랐기 때문에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이미지가 서로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볼수록 노민우의 모습에서 김태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너무나 다르게 노민우가 김태원의 모습을 잘 표현해낸 것 같았습니다.

노민우는 실제로 밴드 그룹 트랙스의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드라마 속에서도 수준급의 기타 실력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연기력에 대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연기력에 비판보다 오히려 감동을 주기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진짜 김태원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안정된 연기력과 대단한 기타실력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과거사를 본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입니다. 부활이라는 그룹은 알고 있었지만, 부활이 어떻게 탄생하고 또 어떻게 유지가 되었는지 이번 드라마를 통하여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방송 될 3,4부에서는 김태원이 부활을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과 대마초 구속 그리고 이어진 두 번의 수감생활 등의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대한민국 락그룹의 명성을 유지해나가는 부활이라는 그룹과 80년대 음악의 재조명. 그리고 국민할매 김태원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