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차전 부진, 기죽지마라 류현진!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오전 9시 다저스트타디움 LA다저스와 애틀랜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류현진 선수가 선발 등판했습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였는데요. 5만 4000명이 넘는 관중으로 가득찬 이곳에서 다저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3선발 자리를 꿰차며,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로 뛰는 그의 모습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류현진 1회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이 지나치게 긴장을 해서 그랬던 것일까요? 이번 3차전 역시 1회 징크스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1회 3피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가는 입장에 놓였습니다. 1회 징크스를 넘는 것이 류현진에게는 최대의 과제였는데, 이번 3차전에서도 그 징크스를 깨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1회 징크스를 반드시 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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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국인 최초 포스트시즌 첫타점!

류현진은 1회 징크스를 넘지 못했지만, 2회에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하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회말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왔습니다. 정규시즌 내내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상대투수 테헤란의 공을 정확하게 받아치며 희생플라이로 한국인 최초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올렸습니다.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를 우익수 키를 살짝 넘길 수 있었지만, 아쉽게 잡혔고 희생플라이로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류현진의 타점이 타자들에게 자극이 된 것일까요? 이어 타석에 들어선 칼크로포드의 역전 3점 홈런을 더해 4-2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류현진의 타점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타점이었습니다.


3회 또다시 찾아온 부진과 아쉬운 수비
3회초 류현진에게 또 다시 찾아왔습니다. 3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것이지요. 그런데 모든 안타가 아주 깔끔한 안타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류현진은 올시즌 만루에서 무척 강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위기도 잘 막아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타석에는 맥칸이 들어섰고 1루 땅볼을 유도하여 병살타 코스로 왔으나 류현진이 그만 서두르다가 1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해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1사 1,3루 또 다시 존슨이 타석에 들어섰고,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홈으로 던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1루에 공을 더졌어야 할 류현진이 그만 홈으로 공을 뿌렸습니다. 야수 선택 결과는 세이프였습니다. 1사 1,2루 시몬스 타석,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26개의 병살타를 유도한 병살타 제조기답게 시몬스를 3루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류현진은 3회 연속안타와 아쉬운 수비로 다시 2점을 내주며, 4-4 동점이 되었습니다.

다저스 타선 폭발
류현진이 3회까지 4실점을 하는 부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타선은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습니다. 3회말 4안타를 쳐내며 2점을 추가 또 다시 6-4 리드를 잡게 된 것이었지요. 타순이 9번 류현진까지 돌아왔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대신 마이클 영을 대타로 투입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3회에 강판이 되었습니다. 투구수는 68개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요.

매팅리 감독의 한 템포 빠른 교체 타이밍이 성공했던 것이었을까요? 타선의 폭발과 안정적인 불펜으로 팀은 13-6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류현진의 3차전 부진이 아쉬웠지만, 팀이 승리해서 무척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죽지마라 류현진
류현진 3차전의 부진은 국내 팬들에게는 큰 충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류현진이 3이닝 이하 투구 후 강판된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무대에서 7시즌을 뛰는 동안 181번 선발로 나와서 3이닝 투구 후 강판이 된 것은 단 6번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 31번째 등판에서도 첫 3이닝 강판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류현진의 이번 3차전 부진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에이스라고 하더라도 잘 던질 때가 있으면, 부진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컨디션 조절 실패, 큰 무대의 긴장감 등이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지요. 비록 3차전에 부진을 했지만, 류현진의 진가는 반드시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서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번 조기강판이 류현진 본인에게는 큰 보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류현진이 앞으로 더 나은 에이스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절대로 기죽지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다음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꼭 승리를 따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힘내라!~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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