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3, 3D를 보고 느낀점! 소문대로 재미없다?

비가 내리는 어제 오랜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바로 2천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었다는 트랜스포머 3 를 봤습니다. 사실 친구가 보자고 하지 않았다면 보지 않을 작정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네티즌의 평점이 너무나 낮았기 때문이지요.
구성이나 스토리가 개판이었다니, 돈주고 괜히 봤다느니, 차라리 디워가 더 재미있었다니 등등 네티즌들의 악평이 많이 있었습니다.


충분히 기대를 충족시켜준 트랜스포머 3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트랜스포머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물론, 전작에 비해서 신선함이 떨어지고 애들 장난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한 트랜스포머는 여전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그래픽과 스릴 넘치는 전투씬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트랜스포머 3는 스토리가 형편없다?
SF영화에서 완벽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은 억지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려한 액션영화에서 액션의 흐름 자체가 스토리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 흐름이 재미가 있으면 액션이 재미있고 액션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살아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포머는 로봇들의 전투신에 중점을 둔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체적인 스토리는 단순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은 볼만했지만, 스토리는 형편없었다라는 관람평은 억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작에 비하여 지루했다?
트랜스포머3를 본 일부 관객들은 전작에 비하여 지루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오토봇들이 나오기 전인 초반에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전작보다 덜 지루하고 더 박진감 넘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많은 제작비로 스케일이 더 커져서 그런지 거대한 스케일과 액션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입체감 넘치는 3D라서 그런지 오히려 더 재미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감동을 살려주는 배경음악
트랜스포머3에서는 극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상황이 연출될 때마다 그에 따른 배경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배경음악들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영화의 감동을 음악으로 전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정신없이 펼쳐지는 액션신에 몰입하다보면 이런 배경음악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보고 싶으시다면 새로운 상황이 연출될 때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집중해보세요!


메간 폭스를 돌려 주세요!
트랜스포머 3의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여자 주인공이었습니다. 3편의 여자 주인공은 로지 헌팅턴으로 1,2편의 메간폭스와는 많이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되는데요. 메간 폭스가 강렬하고 치명적인 여성의 매력을 보여줬다면 로지 헌팅턴은 조금은 부드럽고 예쁜 여성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와 같은 액션 SF 영화에는 역시 메간 폭스와 같은 스타일의 여성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 1,2편을 통하여 세계적인 섹시 스타 반열에 올랐음에도 과거 트랜스포머 감독인 마이클 베이를 지칭하여 히틀러, 나폴레옹 같은 독재자라고 인터뷰를 하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 3에서 퇴출되고 말았지요. 이 때문에 극중 오토봇이 메간 폭스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장면(전 여자 친구는 싸가지 없어라는 대화를 주고 받음)도 나오게 됩니다. 이런 논란때문에 앞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는 더 이상 메간폭스를 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3편의 여자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메간 폭스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트랜스포머 1,2편의 주인공 메간 폭스(위), 트랜스포머 3편의 주인공 로지 헌팅턴(아래)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트랜스포머 3는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 느끼는 차이점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또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는 영화인만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트랜스포머 3는 지난 29일 전국 1251개 스크린에서 개봉하여 96.13%의 예매율을 기록하여 역대 예매 점유율에서 기존 1위(95.90%)였던 매트릭스2 를 눌러버렸습니다.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흥행에서만큼은 전작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 같은 트랜스포머3. 올여름 스크린을 뜨겁게 달궈줄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 영화평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만 글을 썼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느낀 점이 많이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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