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무도를 부탁해 특집, 이번 방송 최악의 옥의 티!

매회 새로운 소재로 웃음을 주고 있는 무한도전.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일반 시청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기획해, 연출, 제작을 모두 하는 <무도를 부탁해 특집>이 방송이 되었습니다. 방송에 꿈을 가진 학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무한도전 팀은 괜찮은 기획안을 보고 괜찮다 싶은 아이디어들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끼 많고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줄을 이뤘는데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2세 귀여운 초등학생 이예준 군과 안양예고 여학생 3인방이 그 주인공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도를 부탁해가 신선한 웃음과 재미를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아이템 선정에 대한 논란이 생겨났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의견과 선정된 두 팀에 대한 악플 그리고 기대와 다르게 재미가 없었고 민망했다 등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불과 12세 어린 아이인 이예준 학생에 대한 악성 댓글도 계속 쏟아지고 있어서 혹시 이예준 학생이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무도를 부탁해 특집, 안양예고 일본어 소개 최악의 옥의 티!
매번 새로운 방송을 시도하다보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아이템 선정에 대한 논란도 그만큼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고,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방송이 그동안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방송에 대한 우려섞인 반응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방송을 보면서 상당히 불쾌했던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두 팀 중에 하나로 선정된 안양예고 3인방의 프레젠테이션 장면입니다.





안양예고 3인방 학생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에 자기 소개를 할 때에 갑자기 알아듣지 못하는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양 게이쥬쯔고코......라며 일본어로 학교를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양예교라는 예쁜 이름을 나두고 왜 일본어로 소개를 했는지 정말 의아해했는데요. 심지어는 명찰에도 일본어로 표시를 해두는 등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소개와 등장이었습니다. 필자는 일본어로 소개를 하길래 이 학생들이 재일교포나 일본에서 온 유학생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한국 고등학생이 일본어로 소개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안양예고 학생들은 일본어로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자신들을 각인시키고 싶었고, 튀어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어를 자랑처럼 사용하는 것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불쾌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편집을 통하여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제작진에서는 그대로 내보냈다는 것이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안양예고 학생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무한도전 제작진에서는 이들의 소개 장면을 편집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독도 특집 등을 통하여 우리의 아픈 역사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런 무한도전이었기에 배신감과 실망도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방송 이틀 전이 광복절이었고, 일본과의 사이가 민감한 시기에 이렇게 무분별하게 일본어를 노출시켰다는 것은 무한도전의 팬으로써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안양예고 학생들의 아이템을 선정한 것에 반발이 생기고 있는 이유 역시 일본어를 사용했던 것이 무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할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없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씁쓸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제작진에서 충분히 편집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 같네요.


<무도를 부탁해 특집>. 방송의 재미를 떠나서 안양예고 학생들의 일본어 자기 소개는 이번 방송 최악의 옥의 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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