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형돈이와 대준이, 정형돈 진짜 남자다!


지난 7일 방송된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는 최근 개가수(개그맨+가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형돈이와 대준이, 개그맨 정현돈과 가수 데프콘이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을 보면서 항상 웃기기만 보였던, 이들의 진솔한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인생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데프콘의 손을 잡아준 정형돈
사실 무한도전에 데프콘이 출연하기 이전에는, 형돈이와 대준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데프콘은 거의 무명에 가까웠습니다. 5번의 앨범 실패, 생활고 등 오랫동안 힘든 시절을 겪어왔었지요. 그러나 2011년 무한도전 조정특집에서 정형돈이 데프콘을 추천했고, 형돈이와 대준이라는 그룹을 만들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형돈은 데프콘을 무한도전에 추천한 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내가 누군가를 추천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1순위로 데프콘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정말 재능 있고 잘할 수 있고 음악도 사랑하고 열심히 했지만 꽃봉오리를 못 피웠다'고 말을 했습니다. 데프콘에게 한번쯤은 좋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데프콘은 정형돈의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는데요. 연예인으로서 나보다 지명도가 훨씬 높은데 늘 같은 입장으로 대해주며, 자신의 행복을 나눠주려고 노력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데프콘을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늘 같은 입장에서 누군가를 생각하는 정형돈의 모습을 보면서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과 연예인답지 않은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송내내 배려심을 보여준 정형돈
이번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었듯이 정형돈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방송내내 데프콘을 배려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주도하려고 하기보다는 데프콘이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게끔 많이 유도하는 것처럼 보였고, 자신때문에 데프콘의 토크가 묻히지 않도록 방송내내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형돈의 이런 배려심은 비단 데프콘뿐만 아니라 동료, 후배에게도 전해지고 있었는데요. 정형돈은 '재수 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가 되고 싶은 이유가 있다'며 주변에 나보다 뛰어나고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은데 그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 만약 자신이 최고였다면 한번쯤 정말 잘하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내가 조금 더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이 심적으로는 약간 불편함이 있고 미안하다고 밝혔지요. 이런 정형돈의 모습에서 잘나가는 연예인이라면 한번쯤 가져볼만한 거만함이나 허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동료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진짜 남자였던 것이죠.

이번 방송을 보면서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 봐왔던 정형돈의 이미지와 실제 그가 가지고 있는 마음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보다는 늘 동료를 빛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희생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정형돈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해달라는 강호동의 말에 '지금 이대로'라는 말을 했습니다. 현재가 가장 행복하고 만족하고 있음을 밝혔는데요. 큰 욕심이 없는 인간적인 모습에 다시 한 번 감동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신보다 동료를 더 빛나게 하려고 했던 정형돈. 그러나 이런 마음이 오히려 자신을 빛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늦은밤 형돈이와 대준이의 토크를 보면서 웃을 수 있었고, 이들을 통해서 연예인답지 않은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꽃봉우리를 피지 못한 무명 연예인들이 언젠가 대중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형돈이와 대준이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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