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에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43회에서는 미(美)중년 정보석(정보석 분)의 굴욕적인 회차였다. 정보석은 일본 거래처에 20만엔을 보내야했는데, 실수로 무려 10배인 200만엔을 보내버렸습니다. 이 일을 장인어른 이순재(이순재 분)가 알게 되고 금전적으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친 정보석은 순재의 불호령과 함께 잠옷 차림으로 집에서 쫓겨나는 굴욕을 겪게 되었습니다.


<쫓겨나는 정보석>

잠옷 차림으로 집 밖을 배회하던 정보석은 우연히 줄리엔(줄리엔 강 분)을 만나게 됩니다. 구세주 같은 줄리엔의 도움으로 그의 자취방인 김자옥의 한옥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김자옥 황정음 광수 유인나도 있었고 왜 집을 나왔냐라는 질문에 정보석은 '사업상 의견 충돌을 빚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정보석이 옷을 갈아입으로 가자 그의 실체를 잘 모르는 자취생과 김자옥은 '미중년 보사마'라며 정보석을 칭찬하였습니다. 심지어 개까지 정보석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며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개>

하지만,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환상은 조금씩 깨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의 이상한 성격과 행동 탓에 하룻밤 사이에 비호감 정보석으로 전락해버립니다. 거실에서 새벽 3시가 되도록 공포 영화를 보면서 괴성을 질러 김자옥의 잠을 방해하였습니다. 또한, 바쁜 줄리엔을 붙잡고 손바닥치기를 하면서 강한 집념을 보여줬습니다. 그만하자는 줄리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기고 싶은 승부욕에 불타있는 정보석은 1시간이 넘도록 바쁜 줄리엔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미중년 정보석의 만행(?)>

그리고 그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이 너무 급했던 정보석은 문이 잠겨있어, 또 문이 고장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줄리엔이 가르쳐준 방법으로 문을 따고 들어간 정보석은 마침 샤워를 하고 있던 유인나와 마주치게 되고, 소리를 듣고 달려온 광수와도 마주치게 됩니다. 미중년 정보석에서 한 순간에 변태 정보석으로 몰려버린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황정음과 맞고(고스톱)를 치게된 정보석은 자신이 이기고도 점수를 수십번 세는 등 불필요한 신중함으로 정음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정음이 기르던 개 히릿도 정보석의 괴롭힘에 힘들어 했습니다. 결국 '보석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개'은 한 순간에 한명도 없게 되버렸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젠틀한 매너를 가진 미중년으로 사랑 받아온 보사마의 굴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정보석은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지금까지 그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냄새남 찌질남 고독남 밉상 등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감초같은 역활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매회 변신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겨주는 미중년 보사마의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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