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붐 특집, 백번 공감한 노주현의 한 마디!

지난 6일 방송된 SBS 강심장은 '붐이 돌아왔다!' 추석특집으로 방송되었습니다.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붐을 위한 깜짝 무대가 펼쳐졌는데요. 오랜만에 붐식 개그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2년이라는 공백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그의 입담과 몸짓은 여전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붐에 너무 초점을 맞추어 방송을 하는 생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심장이 시작한지 8분이 지나 붐이 등장하여, 무려 40분이 넘는 시간을 붐 혼자서 이야기 했으니, 과하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붐이 군입대전 강심장에서 활약했던 것을 생각했을 때, 강심장 제작진이 이렇게 많은 비중을 주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붐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었다면, 병풍처럼 서있었던 다른 게스트를을 초대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다른 게스트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가 무척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특, 은혁, 신동 그리고 고정게스트들 몇 명만 초대하여 붐특집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붐 혼자서 10분, 20분이 지나고 30분이 넘어서고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는 시청자인 필자가, 다른 출연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길어지는 이야기 때문에 붐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재미있었지만, 너무 오바하면서 띄어주니 자연스럽게 반감도 가지게 되었지요.


붐 혼자만의 토크가 20분이 넘어서자 드디어 이에 불편한 마음을 표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정 게스트 김현철이 붐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자, MC 강호동은 왜 그렇게 붐을 견제하냐고 김영철에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노주현은 '김영철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며, '군대 혼자 갔다 왔어? 왜 이렇게 난리들이야?' 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웃자고 한 말일수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 동안 말 한마디 못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노주현의 말은 백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할 군대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붐을 너무 띄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주현이 군복무를 해야 했을 과거에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 연예인들은 국민의 의무중에 하나인 군입대를 무슨 큰 자랑인마냥 떠드는 것 같습니다. 군입대를 기피하는 연예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군복무는 연예계 활동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으나, 그러나 군입대가 큰 자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연예인들은 연예사병이나 공익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군복무라고 하더라도 일반인들 보다는 훨씬 편하게 군생활을 합니다. 따라서 이런 특권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군복무를 너무 과대평가해서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과한 붐 띄우기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너무 오바하면서 붐을 치켜 세운다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만 키우게 될 거입니다. 인위적으로 붐의 예능 복귀 소식을 알릴 것이 아니라, 붐 스스로 차근차근 예능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붐의 예능 복귀가 강호동때문에 뒤숭숭한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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