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사냥꾼과 두 여인. 보복이 두렵다고 했는데...


지난 1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사냥꾼과 두 여인' 편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지적 장애 가족을 괴롭히는 사냥꾼의 패악을 전해는데요. 지적 장애 가족에게 접근해 지적 장애 아버지를 폭행하고 집에서 내몰았으며, 어머니와 그 딸을 성폭행하는 등 사냥꾼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 시골마을에 지적장애를 가진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17살의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사냥꾼 강씨가 수렵을 하기 위하여 이 마을을 찾았고, 이들 가족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냥꾼은 이들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됩니다. 그러나 사냥꾼은 이때부터 돌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를 끊임없이 폭행하였고, 50대인 사냥꾼은 17살의 미성년자인 가영과 결혼을 했다고 주장을 했지요. 그런데 더욱 더 놀랐던 것은 결혼을 가영의 부모가 찬성을 했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에는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사냥꾼 강씨의 끊임없는 폭력과 폭언에 이기지 못해, 그 두려움 때문에 사냥꾼의 실체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사냥꾼의 끊임없는 폭행에 아버지는 도망을 갔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외면하기 바빴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딸을 만나기 위하여 수시로 집을 찾아갔지만 사냥꾼의 협박에 도망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전화를 하거나 집에 찾아오는 날이면 어머니와 딸에 대한 사냥꾼의 폭행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가족들은 사냥꾼을 점점 더 두려워하게 되지요.


사냥꾼 강씨는 통장에 있는 모녀의 2천만원이 넘는 돈을 빼앗은 것은 물론이고 모녀를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사냥꾼은 어머니를 성폭행한 사실을 가영에게 이야기를 했고, 가영이는 이 사실을 사냥꾼이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면 부모가 이혼할 수 있다는 걱정때문에 진실을 숨기려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끊임없는 설득과 '구해주겠다.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서야 모든 진실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모녀는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더욱 놀랐던 것은 사냥꾼에게 고통을 받던 3개월 동안 모녀는 경찰에 몇 번이나 사냥꾼을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너무나 당당했던 사냥꾼은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풀려났지요. 지적 장애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배려하여 수사를 하지 않고, 사냥꾼의 말만 믿었던 경찰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작진과 가족들의 도움 그리고 어머니와 가영의 결심으로 다시 한 번 사냥꾼을 경찰서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어머니와 가영이는 숨기고만 싶어던 일들을 용기내어서 모두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한심한 모습에 또 한 번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사냥꾼이 현행범이 아니고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행 혐의는 인정을 했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서로 합의하에 이루어졌다고 사냥꾼이 주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불구속 수사가 결정이 되었고, 사냥꾼은 순순히 풀려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불구속 수사가 우려했던 일을 만들었습니다. 방송 말미 사냥꾼 강씨가 도주한 사실이 드러났던 것입니다.

사진속 인물은 대역임

모녀는 방송을 촬영하면서 끊임없이 이 말을 했습니다. 사냥꾼의 보복이 두렵다고... 나중에 해꼬지를 할까봐 그것이 너무나 두렵다고 말이죠.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촬영 중에 다시 한 번 드러난 사건이었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적 장애인이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경찰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줬어야 했는데, 너무나 씁쓸하고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법과 경찰은 약자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인 이들 가족에게 법과 경찰은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불구속 수사로 사냥꾼을 순순히 풀어주면서 오히려 더 큰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지요.

그것이 알고 싶다. 사냥꾼과 두 여인 편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 법과 경찰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반드시 후안무치 사냥꾼이 그에 따른 죗값을 치루길 바라며, 가영이 가족이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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